워싱턴주 서부 대기질 경보 목요일까지 연장

서부 워싱턴 전역에 산불 연기와 폭염이 겹치면서 대기질 악화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좀 더 강한 해양성 기류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퓨젯사운드 청정대기국(Puget Sound Clean Air Agency)은 지난 3일(월) 오후 산불 연기로 인해 킹, 키트샙, 피어스, 스노호미시, 서스턴 카운티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며 수요일 오후 5시까지로 시한을 정했다. 이후 4일(화) 오전 늦게 경보 대상 지역이 메이슨과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까지 확대됐고, 시한도 목요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됐다.

화요일 들어 워싱턴주 중·동부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연무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화요일 이른 아침 기준으로 두발, 블랙다이아몬드, 스노퀄미, 버클리, 골드바 일대의 대기질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벨뷰, 렌턴, 시애틀 인근은 밤사이 다소 뿌옇긴 했으나 정도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낮 12시 30분 기준 워싱턴주 생태국(Department of Ecology)의 대기질 지도에 따르면 벨링햄에서 롱뷰를 거쳐 애버딘에 이르는 5번 고속도로 축을 따라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나타났다. 같은 시각 이사콰와 노스벤드 지역은 “민감군에게 해로운” 단계로 분류됐다. 목요일까지는 연기가 지표면 가까이 가라앉으면서 대기질이 더 나빠지고 기온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캐스케이드산맥 동쪽은 상황이 한층 더 심각하다. 리븐워스, 첼란, 오론도, 윈스롭, 트윕스, 엘렌스버그, 클렐럼 일대는 주 내에서 가장 나쁜 수준의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

화요일 오후 기온은 레드먼드와 레시 인근이 80도대 중반, 올림피아와 센트레일리아가 80도대 후반, 벨링햄과 마운트버넌을 포함한 워싱턴주 북서부 일부 지역은 90도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캐스케이드산맥 동쪽인 웬나치와 오마크는 90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반면 해안 지역인 웨스트포트는 최고기온이 70도 안팎에 그치고 공기도 훨씬 깨끗해, 짧게 해변으로 떠나기에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

수요일은 더 무더울 것으로 보이며, 여러 지역에서 연기가 계속 머물거나 오히려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애틀 도심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아침 기온이 50도대로 다시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오르는 패턴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발령된 대기질 경보는 수요일 오후 늦게까지로 돼 있지만, 연기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다. 좀 더 강한 해양성 기류가 유입되면 내륙까지 맑은 공기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히 언제 중부 퓨젯사운드 지역까지 도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금요일부터는 해양성 공기가 내륙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싱턴주 중·동부는 맑고 서늘한 공기가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려, 연기가 주말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다시 불어오는 바람이 기존 산불 진화 작업에는 새로운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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