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비즈크러시 MOU… QR코드 하나로 45개국 언어 실시간 통역

행사 QR 접속만으로 실시간 통역·자막… 별도 앱 설치 불필요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즈크러시(BizCrush)가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과 손잡고 미국 내 한국어 교육 현장에 AI 실시간 통역 기술을 도입한다. 북미 지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언어 장벽을 기술로 허물겠다는 시도다.

비즈크러시는 시애틀한국교육원과 한국어 교육 확산 및 글로벌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 기관은 비즈크러시의 AI 기반 실시간 통역·기록 기술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고 행사 실시간 통역·자막 플랫폼 지원, 한국어 교육 및 교류 활동 지원, 강의 콘텐츠 데이터화, 한국어 채택교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첫 협력은 이미 이루어졌다. ‘제1회 시애틀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PNW Korean Speech Contest)’에서 비즈크러시가 행사 전 과정에 AI 실시간 통역·기록 플랫폼을 지원한 것이다. 참가자와 학부모 등 방문객은 별도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행사장 내 QR코드 접속만으로 실시간 번역 자막과 통역을 이용했다.

비즈크러시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음성 처리 엔진 ‘딥필터(DeepFilter™)’다. 조용한 회의실을 전제로 한 기존 미팅 AI와 달리, 카페·컨퍼런스·행사장 등 소음이 많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람 목소리의 자음 영역을 보존해 높은 정확도의 음성 인식을 구현한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45개국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한다. iOS·안드로이드 모바일은 물론 맥OS(macOS)·윈도우(Windows) 데스크톱 환경도 지원한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축은 교육 현장 데이터의 체계적인 자산화다. 발표 내용과 질의응답, 심사 의견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구조화된 회의록 형태로 저장돼 향후 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분석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자동 생성된 요약본과 맞춤형 리포트가 제공돼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비즈크러시는 올해 2월 회의 기록을 넘어 후속 업무 실행까지 자동화하는 기업용(B2B) AI 미팅 앱을 정식 출시했다. 음성 지시만으로 제안서 작성, 이메일 발송, 일정 확정 등 회의 이후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행동형 AI’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창발 이노베이션 핵 2026 해커톤의 파트너사로도 참여하는 등 재미 한인 기술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오예슬 비즈크러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돕는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 내 다양한 교육·국제교류 기관으로 협력을 확대해 언어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북미 지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서 AI 기술은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며 “이번 협력으로 한국어 교육 현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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