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6일, 북한, 중국 등의 가상화폐 범죄 수사를 이끌었던 한국계 최은영 검사가 법무부의 대테러 기능 등을 담당하는 국가안보국(NSD) 부차관보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최 검사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 남부지검 검사보로 근무하며 가상화폐 수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 검사는 현재 법무부 내에서 가상 화폐를 포함한 사이버 범죄 수사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북·중·러 및 사이버 해커들의 범죄가 급증하자 이에 대응할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차원에서 가상화폐와 기타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할 NCET를 신설하고 최 검사를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
NCET는 지난 1월 프랑스 당국과 공조해 인터넷에서 마약 등 불법 거래 관련 송금에 활용된 홍콩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츨라토’를 압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 검사는 NCET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상화폐 범죄 수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검사의 임명은 미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검사는 “국가안보국 부차관보로 임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안보국의 사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