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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CEO “증시 고평가…코로나19 위험 저평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증시의 하락을 경고했다.

미 비지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한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함께 상승세를 타온 증시에 대해 “주식시장이 기업의 향후 실적보다 더 앞서 나간 것 같다”면서 “내가 맞는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리밸런싱(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로몬 CEO는 “(신종 코로나19)바이러스와 공존하며, 기업을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알아가야 하는 게 분명해졌다”며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 2주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가 다시 시장을 지배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절반인 25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3만6000명으로 지난 4월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끝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최근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고공행진 중이었다. 나스닥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계속된 랠리에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 돼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나스닥이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1만 고지’를 돌파하면서 ‘닷컴 버블’ 이후 가장 고평가돼있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솔로몬 CEO의 발언은 이 같은 고평가 논란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솔로몬 CEO는 장기 전망은 더 복잡하고 정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러스 관련 보건 문제가 인간의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 개발을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곳곳으로 진앙지를 옮기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면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 명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미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같은 날 발표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는 10월 1일까지 18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솔로몬 CEO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강한 V자 반등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우리가 어떤 경제 마찰을 보게될 지에 대한 생각은 개방적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기긴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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