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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서 경찰차에 사망한 인도 유학생, 경찰 발언 일파만파

Seattle grad student Jaahnavi Kandula, 23, who was hit and killed by a city police car is pictued in a family images posted on their gofundme page. https://www.gofundme.com/f/caring-hands-for-jahnavi-kandula

지난 1월 23일, 시애틀 경찰관 케빈 데이브는 마약신고를 받고 출동하다가 과속운전으로 횡단보도에서 칸둘라를 친 사건이 발생했다. 칸둘라는 사고로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사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다니엘 오더러는 동료 경찰관에게 사고 내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오더러는 칸둘라를 “평범한 사람”으로 폄하하고, “그저 1만천달러 수표 하나 써 주면 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또한 칸둘라의 나이를 잘못 언급하며 “그녀는 가치는 한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들은 오도러의 바디캠에 고스란히 찍혀 이번에 공개된 것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오더러의 발언에 분노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칸둘라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팻말을 들고 “자아나비 칸둘라를 위한 정의”, “경찰 테러 종식” 등 문구를 외쳤다.

시위 참가자 카일라 카리요는 “경찰이 사람들의 생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몇 번이나 보여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칸둘라가 평안히 잠들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주샌프란시스코 인도 총영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월 시애틀에서 발생한 자나비 칸둘라의 사망과 관련한 최근의 보도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숨진 칸둘라의 시신은 인도에 있는 그의 어머니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칸둘라는 2021년 인도 벵갈루루에서 해당 학교로 유학을 떠나 정보시스템 석사 과정 중이었다. 그는 오는 12월 졸업을 앞둔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칸둘라의 어머니는 트라우마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칸둘라의 삼촌인 아쇼크 만둘라는 “할 말이 없다”며 “오더러의 딸이나 손녀에게는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 지역 라디오인 KTTH의 ‘제이슨 랜츠’ 쇼는 오더러의 서면 진술서를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진술서에서 오더러는 숨진 칸둘라가 아닌 “시의 변호사를 조롱할 의도로 문제의 발언을 했다”며 악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건들과 관련해 시 측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시가 지불할 배상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논쟁을 한다는 점을 조롱하며 따라한 것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오더러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오더러의 발언이 칸둘라의 죽음을 경시하고 유가족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오더러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횡단보도에서 경찰차에 치여 사망한 자나비 칸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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