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트랙(Amtrak)의 최신형 열차 ‘아이로(Airo)’가 오는 9월 30일부터 태평양북서부 지역 암트랙 캐스케이드 노선에 투입된다. 시애틀을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와 포틀랜드, 오리건주 유진을 잇는 노선에서 새로운 열차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9월 30일 열차 2편성 하루 4회 운행 시작…2027년 초까지 전면 교체
암트랙은 9월 30일부터 신형 아이로 열차 2편성을 암트랙 캐스케이드 노선에 투입해 하루 4편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운행에는 시애틀과 밴쿠버를 오가는 북행 516편이 오전 8시30분 시애틀에서 출발하며, 유진에서 출발하는 508편은 오후 4시30분 시애틀에 도착한다. 남행은 시애틀발 유진행 503편이 오전 7시10분, 밴쿠버발 시애틀행 519편이 오후 4시45분 출발한다.
암트랙은 아이로 열차 총 8편성과 신형 기관차 2대, 예비 캡카 1대를 주문한 상태다. 추가 열차도 순차적으로 투입해 2027년 초까지 기존 차량을 모두 신형 열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태평양북서부는 새 열차가 투입되는 첫 노선인 만큼 미국 전역의 암트랙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아이로 열차를 상용화하는 지역이 됐다. 다음으로 예정된 투입 노선은 북동부(노스이스트 리저널) 구간이다.
신형 열차에는 편성당 300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돼, 일부는 1970년대 도입된 기존 차량보다 훨씬 많은 좌석수를 갖췄다. 인체공학적 좌석과 와이파이, 개별 전원 콘센트, 디지털 안내 화면 등이 설치되며,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 좌석과 자동 계단도 갖춰진다. 비접촉식 설비를 갖춘 화장실 6곳도 운영된다.
특히 넓은 파노라마 창문을 통해 캐스케이드산맥 등 태평양북서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객차와 내부 디자인에는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영감을 받은 상록수·크림색·모카색 색상이 적용됐으며, 카페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과 음료도 판매한다. 태평양북서부 노선의 아이로 열차는 이런 지역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반면, 다른 노선에 투입될 아이로 열차는 암트랙의 전국 공통 색상인 적·백·청 배색을 따를 예정이다.
주(州) 정부 지원을 받는 암트랙 캐스케이드 노선은 캐나다 밴쿠버부터 오리건주 유진까지 벨링햄, 시애틀, 타코마, 올림피아, 포틀랜드를 포함한 18개 도시를 오간다. 철도 이용자 단체 ‘올 어보드 워싱턴’의 찰스 해밀턴 사무국장은 기존 열차가 특히 금요일과 일요일에 자주 매진돼 왔다며, 늘어난 좌석수가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형 열차가 연료 효율은 높지만, 운행 시간 자체를 단축시키지는 않는다. 화물열차 비중이 높은 이 구간은 선로 여건상 최고 속도가 시속 79마일(약 127㎞)로 제한돼 있으며, 민간 소유 선로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병목과 혼잡도 이번 신형 열차 도입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암트랙 캐스케이드의 정시 운행률은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오리건·워싱턴 양주 교통국은 관련 계획을 갱신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이로 열차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된 730억달러 규모의 전국 열차 차량 현대화 사업의 첫 결실이다. 암트랙 셀리아 앤 플레클 아이로 프로그램 부사장은 “이는 암트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현대화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승객들이 아름다운 새 내부와 다양한 기능을 알아차리겠지만, 이는 결국 철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암트랙 홈페이지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