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전면허증을 가진 시애틀 지역 한인들이 면허를 갱신하려고 한국에 다녀와야 하는 일이 크게 줄게 됐다.
재외동포청과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은 11월 2일(월)부터 전 세계 188개 재외공관에서 1종 보통 운전면허증 갱신과 국제운전면허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주시애틀총영사관 등 미국 내 공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재외공관에서 운전면허 업무를 처음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2종 보통면허 갱신과 잃어버린 면허증 재발급만 가능했다.
1종 보통면허는 갱신할 때 시력검사 같은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를 해외에서 받을 방법이 없어 1종 면허 소지자는 갱신하려면 한국에 직접 가야 했다.
이번에 바뀐 것은 이 부분이다. 신청일을 기준으로 최근 2년 안에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이나 신체검사 기록이 있으면, 이 기록으로 적성검사를 대신해 갱신해 준다.
반대로 이 기록이 없으면 공관에서 1종 면허를 갱신할 수 없다. 한국에서 오래 살지 않았거나 최근 한국에서 검진을 받지 않은 한인이라면 먼저 기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절차는 간단하다. 신청자가 영사관을 찾아 신청서와 서류를 낸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자격을 확인하고 한국에서 면허증을 만든다. 완성된 면허증은 신청한 공관으로 보내지고, 신청자는 이곳에서 받으면 된다.
국제운전면허증도 같은 방식이다. 영사관에 신청하면 한국에서 발급해 공관으로 보내준다. 지금까지 국제운전면허증은 한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 등을 찾아가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신청한 날 바로 면허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발급 절차를 거쳐 공관으로 보내는 만큼 시간이 걸린다.
이번 변화는 재외동포청이 올해 1~2월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벌인 민원 전수조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운전면허 문제를 풀어 달라는 요청이 접수됐고, 세 기관이 함께 한국 내 건강검진 기록을 확인해 면허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민원 조사 결과를 관계 기관이 협력해 해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동포들이 직접 건의한 불편을 해소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해외에 사는 국민의 운전면허 업무가 한결 편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청 조건과 필요한 서류는 업무마다 다르다. 영사관을 찾기 전에 재외동포365민원포털(www.g4k.go.kr)이나 안전운전 통합민원(www.safedriving.or.kr)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