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도로 사망자 10% 이상 줄었다…음주·과속·부주의 모두 감소

혈중알코올농도(BAC) 기준 0.05% 하향 법안은 하원서 좌초…2027년 재추진

워싱턴주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의 수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Washington Traffic Safety Commission)가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워싱턴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59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809명, 2024년 737명이던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0% 이상 줄어든 셈이다.

워싱턴주의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다만 최근 2년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년 500명대를 유지하던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쉘리 볼드윈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2024년과 2025년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0(제로)’이다. 한 명의 사망자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2025년 사망자 659명 가운데 음주·약물 등 운전자의 판단력 저하가 관련된 경우는 297명으로 전체의 45%였다. 2024년 50%(370명)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다만 일부 약물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최종 수치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운전자의 판단력 저하 요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코올로, 적발된 운전자의 57%가 음주 상태였다. 대마가 22%로 뒤를 이었고, 메스암페타민은 8%로 집계됐다.

워싱턴주 일부 의원들은 수년째 혈중알코올농도(BAC) 음주운전 기준을 현행 0.08%에서 0.05%로 낮추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이 법안은 올해 처음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 BAC 0.05%를 적용하고 있는 주는 유타주뿐이다. 워싱턴주 의원들은 2027년 다시 법안 통과를 시도할 계획이다.

과속 운전자가 연루된 교통사고 사망자도 2024년 250명에서 2025년 189명으로 크게 줄었다. 운전 중 부주의가 원인이 된 사망자 역시 138명에서 103명으로 감소했다.

볼드윈 위원장은 “판단력 저하, 과속, 부주의 운전, 안전벨트 미착용이라는 이른바 ‘치명적인 4가지(fatal four)’ 위험 행동이 교통사고 사망자 대부분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교통안전위원회는 여름철 교통사고가 통상 늘어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볼드윈 위원장은 “여름철로 접어들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통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라며 “도로 위 모든 운전자에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고, 제한 속도를 지키며, 집중력을 잃지 말고, 안전벨트를 매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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