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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미국의 귀환’ 바이든 시대

이춘호 해설위원

전세계의 주시 속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졌던 트럼프 시대가 막을 내리고 통합과 치유를 내건 바이든 시대가 개막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하나 된 미국과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최악의 코로나 확산과 대선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이 그만큼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새 대통령의 취임은 미 국내를 넘어 세계질서의 재편을 불러왔습니다. 전임 트럼프 시대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바이든 시대의 개막은 국제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미국 내부 문제 해결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에도 미국의 코로나 감염은 세계 1위이고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을 정도로악화되고 있어 미국 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의사당 폭력사태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해진 이념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십여 개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동해 트럼프 색깔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대외 정책은 트럼프 시대와는 정반댑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틀어졌던 동맹 관계를 복원하면서 다자주의 외교무대를 중시하겠다는 건데요. 이런 정책 기조는 우리의 관심사인 북핵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기존의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동맹인 한국, 일본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장관 후보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은 주한미군 철수 위협과 방위비 압박 등 한미 간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동맹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가 어제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도 한미 관계 재구축을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고 정상회담 등 하향식 접근보다는 실무협상부터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새 대북 정책의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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