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시애틀 한인회(GSKA)가 오는 6월 18일 시애틀센터(Seattle Center)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 ‘K-페스트 2026(K-Fest 2026)’ 개막을 앞두고 13일 저녁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공식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한·미 양국의 정·관계 인사와 후원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본 행사 성공을 다짐했다.
K-페스트 2026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전 당일에 맞춰 시애틀센터 뮤럴 앰피시어터(Mural Amphitheater)와 스페이스 니들 야외 광장에서 6시간 동안 펼쳐지는 한국문화축제다. 광역 시애틀 한인회가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KCCL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주최한다. 이날 행사 사회는 고민수(MinSoo Go) 씨가 맡았다.
환영사에 나선 광역 시애틀 한인회 김원준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구 응원 행사가 아니라 시애틀 한인 커뮤니티의 자긍심, 그리고 K-팝으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에너지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며 “지역사회의 후원과 협력 덕분에 6월 18일은 모두에게 의미 있고 성공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월드컵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이 있다. 시애틀 한복판, 스페이스 니들 바로 앞에서 한·멕시코전을 함께 응원하고, 거리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함성을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K-페스트는 한인 커뮤니티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애틀 전체 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문화 플랫폼”이라며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이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과 기여를 함께 높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총영사는 한국어로 다시 “월드컵 하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지난 120년의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우리 커뮤니티가 지켜 온 그 마음이 오늘날의 한국 문화 위상을 만들었고, 이번 K-페스트의 시발점이 됐다. 시애틀 시민과 미국 주류 사회에 그 마음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말로 축사를 맺었다.
LA에서 직접 시애틀을 찾은 이해돈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장은 “오늘 이 킥오프를 통해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펼쳐질 한국문화축제 K-페스트를 시애틀 시민들과 함께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축제는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계기로 시애틀 시민들과 함께 한국 문화를 즐기고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시애틀의 대표 명소인 스페이스 니들 야외 광장에서 K-팝,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K-컬처는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패션, 음식,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의 가장 최신 모습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서랫(Brian Surratt) 시애틀 부시장은 축사에서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한국 교회와 한인 커뮤니티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K-팝이 K-팝이라 불리기 전부터 한국 음악을 듣고 자랐다”고 말해 한인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랫 부시장은 자신과 딸이 BTS 팬이라는 점도 공개하며 “BTS의 한 공연 영상에서 식민지 시기 금지됐던 한국 노래(아리랑)를 일본 팬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장면을 보고 큰 울림을 받았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문화가 가진 힘”이라고 말했다.
서랫 부시장은 “한국 문화가 보여준 것은 일종의 ‘초대장’이다. 우리의 음악, 음식, 문화, 뷰티를 직접 와서 경험해 보라는 초대”라며 “6월 18일 K-페스트가 시애틀 시민 모두에게 보내는 바로 그 초대장이다. 저는 그날 저녁 시애틀센터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K-페스트 2026의 비전과 프로그램 소개는 심샘(Sam Sim) 광역 시애틀 한인회 이사장이 맡았다. 심 이사장은 “지금 우리 도시와 주에는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가장 잘 하나로 묶는 것이 스포츠와 음식이고, 월드컵은 그 정점에 있다”고 행사 의미를 밝혔다.
심 이사장은 “지난해 시애틀센터에 케이팝 페스티벌을 제안했을 때 ‘이미 일정이 가득 차 있다’는 답을 받았는데, 다시 연락이 와 ‘한·멕시코전 행사와 묶어 함께 진행해 보자’고 제안해 왔다”며 “JYP 소속 아티스트 등 K-팝 라인업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6시간 동안 시애틀에서 인종, 종교,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될 것이며, 첫 K-페스트인 만큼 최고의 축제로 만들고 앞으로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이사장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매일 ‘월드컵 같은 마음’으로 이웃을 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K-페스트”라며 “월드컵을 매일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K-페스트 2026 본 행사는 6월 18일 시애틀센터에서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한국 음식과 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K-팝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한국 대 멕시코 월드컵 경기 라이브 워치 파티,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디제이(DJ) 애프터 파티가 이어진다. 부대 행사로는 광역 시애틀 한인회가 제작한 ‘본 투 비 레드(Born to Be Red)’ 응원 티셔츠도 판매된다.
이날 자리에는 머셔아일랜드 시의원 줄리 시에, 턱킬라 시의원 제인 호, 워싱턴 한인축구협회 어민수(MinSoo Uh) 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인사가 함께했다. 와인 건배사는 어민수 회장이 맡았고,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K-페스트의 성공과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함께 기원했다.
K-페스트 2026 주요 후원사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하이트진로, 한국관광공사, 세종학당, LA 한국문화원 등 한국 측 기관과 함께, 시애틀시·터퀼라시·시애틀센터·웨스트필드 사우스센터·알래스카 항공·사운드 트랜짓·워싱턴페더럴(WaFd)·스노퀄미 카지노·H마트 등 현지 기업과 지자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승규기자, 제임스임기자]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