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2026년 제2분기 정기회의 개최

황규호 회장 "갈등 깊어질수록 대화 중요성 더 커진다"… 평화통일 책임감 강화 당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16일 오후 5시 KOAM TV 스튜디오에서 2026년 제2분기 정기회의를 열고 ‘글로벌 복합위기 현실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관리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모았다. 김순아 간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재적 자문위원 114명 가운데 현장 46명과 줌(Zoom) 화상 30명을 합쳐 모두 76명이 참여하면서 정족수를 무난히 충족했다. 박미조 주시애틀총영사관 부총영사와 이수잔 상임고문단장, 김성훈 상임고문이 내빈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황규호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중동 정세를 거론하며 운을 뗐다. 황 회장은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 전체가 큰 긴장과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때일수록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이 깊어질수록 대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평화를 지키기 위한 책임도 무거워진다”며 자문위원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한층 더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송영욱 포틀랜드 지회장과 손석근 앵커리지 지회장도 인사말을 전했다. 손 지회장은 화상 연결을 통해 “오늘 회의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차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방향성이 의미 있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조 부총영사는 격려사에서 재외동포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총영사는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을 세계와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 서북부 지역 동포사회는 한미동맹 발전은 물론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영사는 또 지난 2월 1차에 이어 6월 8일까지 2차로 동포 민원을 수집하고 있다며 시애틀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격려사에 이어 박 부총영사는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위촉장(2026년 4월 2일자)을 신임 자문위원 윤이나, 강예지, 김보라 3명에게 전수했다. 윤이나·김보라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줌으로 함께했고, 강예지 위원만 직접 위촉장을 받았다. 위촉식 직후 참석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이순권 위원은 2026년 1분기 통일의견 수렴 결과를 보고했다. 1분기 주제였던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대내외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남북관계 재정립 우선 과제로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한 법·제도 정비 및 평화공존 원칙 수립'(35%)을, 평화체제 구축 핵심 정책으로 ‘정전체제·적대감 해소를 위한 남북대화 여건 조성'(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평화경제 중점 과제로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남북한 공동성장 및 경제공동체 형성 비전 구축'(40%)이, 추가 제안으로는 ‘대화 및 교류협력 확대'(41%)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나기봉 위원이 2분기 주제 ‘글로벌 복합위기 현실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나 위원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중동전쟁 확산으로 안보, 공급망, 경제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중동발 글로벌 복합위기’가 재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이 크게 파괴됐고, 이란의 보복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단지 등 주변국 시설도 타격을 입어 시설 복구 비용만 최대 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나 위원은 또 북한이 9차 당대회와 15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2026년 1~4월 사이 미사일 발사를 7회나 진행하는 등 한반도 군사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북극항로 개척 및 북극권 공동에너지 개발을 통한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 평화공존 관점의 국민적 확산을 한반도 평화관리 전략으로 제시했다. 당초 예정됐던 참석자 전원 토론은 식사 시간 단축을 위해 식사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순서가 뒤로 조정됐다.

윤혜성 통일교육분과위원장은 4월 25일 벨뷰 시청에서 진행된 2026 청소년 통일 골든벨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서바이벌 탈락 방식을 다득점제로 전환하고 진행 언어를 100% 영어로 바꿔 참여 장벽을 크게 낮췄다. 학생, 학부모, 내빈 등 약 28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족도 조사에서는 행사 전반 만족도 9.1점, 통일 인식 제고 기여도 8.8점, 문제 구성 및 난이도 8.5점(이상 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청년 컨퍼런스 결과 보고는 담당 위원 불참으로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조참 위원은 박주화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특강을 인용해 “공감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도 존중하며 듣고, 공통점을 찾으며 대화하는 것이 민주평통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황규호 협의회장은 2026년 협의회 주요 사업계획안을 보고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애틀 통일문학상 공모전(3월 1일~6월 25일)은 황석영 소설가, 도정환 시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어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5월 17일 워싱턴 타코마 한인회관), 주니어 평통 발대식(6월 6일 온라인, 현재 23명 지원), 제76주년 한국전쟁 기념식(6월 20일 올림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비), 포틀랜드 지회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6월 21일), 정진호 박사 초청 통일강연회(6월 30일 벨뷰 시청), 평화통일 100만 국민 인터뷰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정진호 박사는 포스텍 교수이자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중국 연변대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미국, 캐나다, 중남미 자문위원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제22기 해외지역회의가 열린다. 황 회장은 “여권이 내년 3월 이전에 만료되는 분은 비행기 탑승이 거부될 가능성이 많으니 오늘 집에 가시면 여권 유효기간을 꼭 확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상의 사업계획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회의 마지막 순서로 협의회 예산 및 결산 보고가 이어졌다. 케이킴 재무는 1분기(1~3월) 회비 수입이 1만 4,650달러, 류성현·조기유 위원의 후원금 2,000달러를 합쳐 총 1만 6,650달러가 입금됐다고 보고했다. 지출은 협회 사무용품 1,411.99달러, 분과별 모임비용 1,119.89달러, 의장표창 전수식 및 정기회의 3,883.58달러, 포틀랜드 지회 지원금 1,000달러 등 모두 7,415.46달러로 집계됐고, 3월 31일 기준 잔고는 3만 6,872.40달러로 보고됐다.

[사진=김승규기자]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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