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문학 작가의 산실인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가 ‘시애틀문학’에 당선된 6명의 신인 작가들에게 문학상을 시상했다.

벨뷰에서 지난 29일 열린 시상식은 지부의 13번째 생일도 겸해 열렸다. 문창국 회장은 “13해를 맞이하는 워싱턴주 지부는 이제 과실수가 되었다”며 나무에 협회를 비유한 뒤 “이 지역에 한국문학의 숲을 이루는 것이 이 세대를 살면서 문학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글쓰기의 정진을 강조했다.

올해는 소설과 동시부문을 신설하여 소설부문과 동시부문에서 우수상이 나왔다. 하지만 시와 수필부문을 포함한 전체에서 대상으로 선출할 작품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소설부문의 조혜경 작가는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듯 심장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고, 수필부문의 이지은 작가는 “타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사느라 책 읽을 시간조차 없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학소녀의 감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으며, 박은호 작가는 “앞으로 (집필 활동)의 꿈과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동시부문에서 수상한 이원정 작가는 “수상을 격려와 응원으로 받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고, 시부문의 스텔라 김 작가는 “저자의 죽음은 독자의 탄생”이라는 말을 인용해 소감을 대신했으며, 권용 작가는 “문학과 거리가 먼 사람이 시를 써서 수상했는데 앞으로 문학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이번에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은 협회의 온라인 카페에서 읽을 수 있으며 올 가을 발행되는 《시애틀 문학》에 발표된다.

수상자와 작품은 아래와 같다.

소설부문 우수상 조혜경 <포켓 앤젤>

수필부문 우수상 이지은 <풋볼경기의 마지막 2분처럼>

가작 박은호 <사랑의 온도>

동시부문 우수상 이원정 <방울새와 피아노>

시부문 우수상 스텔라 김 <나의 청춘에게 바치는 편지>

가작 권용 <텃밭 인생>

< 이양우 기자>  ⓒkb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