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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첨단 ‘공중 화장실’, 설치 두 달 만에 자리 옮긴다

월드컵 앞두고 설치한 첨단 화장실, 건물주 이의제기로 이전

시애틀시가 지난 5월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설치한 첨단 공중화장실 2곳을 설치 두 달 만에 다른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 인근 건물주가 시애틀 최고(最古) 역사지구의 경관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시는 소송 대신 이전을 택했다.

이번에 이전 대상이 된 화장실은 루멘필드(Lumen Field) 인근 1번가 사우스와 사우스 찰스가, 2번가 사우스와 사우스 워싱턴가에 설치된 2곳으로, 스론(Throne Labs)사가 제작했다. QR코드나 문자메시지, 전용 카드로 문을 열 수 있고 태양광으로 운영되며, 이용 시간이 자동으로 제한되는 방식이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지난 5월 이 화장실들의 개장식에 참석해 테이프 대신 화장지를 끊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화장실 인근 820 퍼스트 애비뉴 사우스에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업체 시더스트랜드 렌탈스(Cederstrand Rentals)가 설치 승인 직후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업체는 태양광 화장실이 외관 디자인과 간판 등을 규정한 파이오니어 스퀘어 역사지구 관련 시 조례 기준과 맞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교통국(SDOT)은 이의제기와 관련한 소송을 이어가는 대신, 해당 업체와 합의해 화장실을 다른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 SDOT의 공공공간 담당 조엘 밀러 매니저는 “처음부터 이전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시범사업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전 작업 자체는 하루가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DOT은 파이오니어 스퀘어 내 다른 후보지 10곳을 검토 중이며, 스미스 타워 인근에 설치된 화장실 1곳도 일조량 확보를 위해 추가로 이전될 수 있다.

이 화장실들은 시애틀시가 연간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총 4곳의 첨단 공중화장실 중 2곳으로, 나머지 2곳은 스미스 타워 인근에 설치돼 있다. 개장 이후 첫 4주간 9,000건이 넘는 이용이 기록되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작업은 다음 달인 8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공중화장실 확충은 윌슨 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숙인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화장실을 파이오니어 스퀘어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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