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턴주에서 아시아계 유권자의 우편 투표용지가 서명 문제로 이의 제기를 받는 비율이 백인보다 높고, 이의를 받은 뒤 이를 바로잡는 비율은 인종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3일 총선을 앞두고 한인 유권자도 자신의 서명 기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대학교(UW) 에번스 공공정책대학원의 스콧 앨러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23일 주의회에 ‘이의 제기, 보정, 무효: 워싱턴주 우편 투표’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구는 주의회와 주 국무장관실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예비선거와 본선거에서 주 국무장관실이 집계한 투표용지 약 2,600만 장의 반송 봉투 정보를 분석했다.
2020~2025년 본선거 기준으로 서명 이의 제기를 받은 비율은 히스패닉 2.2%, 아시아계 2.0%, 흑인 1.9%, 기타 1.6%, 백인 1.5%였다.
서명 이의 제기는 반송 봉투에 서명이 없거나, 선거 당국이 보관한 서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이의를 받은 유권자는 양식을 제출해 서명을 확인받는 ‘보정(cure)’ 절차를 거치면 표가 정상 집계된다.
차이는 보정 단계에서 더 커졌다. 이의를 받은 투표용지 가운데 백인은 59.3%가 보정을 마쳤지만, 아시아계는 47.7%에 그쳐 인종 그룹 중 가장 낮았다. 흑인은 49.6%, 히스패닉은 49.5%였다. 그 결과 최종 무효율은 아시아계 1.4%, 백인 0.9%로 벌어졌다.
연령별 격차는 더 컸다. 이의 제기 비율은 18~25세가 5.3%로 가장 높았고 66세 이상은 0.7%였다. 보정률은 18~25세 46.7%, 66세 이상 72.1%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주 전체로 보면 2025년 본선거에서 서명 이의를 받은 유권자의 58.5%가 보정을 마쳤다. 앨러드 교수는 주의회에서 워싱턴주가 투표용지 보정을 비교적 잘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보정률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의 제기 사실을 알리는 통지서가 유권자의 모국어로 번역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의 일부로 꼽았다.
2020~2025년 워싱턴주 본선거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용지는 전체의 약 1%였다. 사유별로는 서명 불일치 0.53%, 기한 경과 0.33%, 서명 누락 0.15% 순이었다.
올해는 우편 지연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는 늦게 도착해 집계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2만 장을 넘었다. 2024년보다 수천 장 늘어난 규모로, 미국 우정국(USPS)의 배송 지연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4~2025년 본선거에서 우편으로 반송된 투표용지 가운데 5.4%인 약 10만6,000장은 선거일 이전에 소인이 찍혔지만 선거일 이후에 도착했다. 연구팀은 우편 소인 관련 제도가 바뀔 경우 주 전역의 유권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의 한계도 있다. 워싱턴주는 유권자 등록 때 인종 정보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성씨와 거주지를 바탕으로 인종을 추정하는 통계 기법(BISG)을 사용했다.
앨러드 교수는 2023년 앞선 연구를 발표할 때도 성이 복잡하거나 이름이 여러 개인 사람이 평소 서명을 줄여 쓰면 등록 기록의 서명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글 서명과 영문 서명을 번갈아 쓰는 유권자라면 특히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 UC 버클리 부교수인 공동 연구자 제이컵 그럼바크는 투표용지가 무효 처리된 유권자일수록 이후 선거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선거국의 줄리 와이즈 국장은 18~34세 유권자에게는 휴대전화를 통한 안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1월 3일 총선 투표용지는 10월 16일까지 모든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발송된다. 온라인과 우편으로 유권자 등록 및 정보 변경을 할 수 있는 마감은 10월 26일이다. 카운티 선거 사무소를 직접 방문하면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등록할 수 있다. 투표용지는 선거일 오후 8시까지 공식 투표함에 넣거나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히도록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선거 당국은 우편 지연에 대비해 가급적 일찍 반송하라고 권하고 있다.
서명 기록은 선거와 상관없이 언제든 갱신할 수 있다. 킹 카운티 선거국은 서명 갱신 양식에 서명을 최대 3개까지 적어 내도록 권한다. 사람마다 서명이 조금씩 달라지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제출한 서명은 모두 유권자 기록에 추가된다. 양식은 선명하게 촬영하거나 스캔해 elections@kingcounty.gov로 이메일로 보내거나 우편 또는 방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워싱턴주 운전면허증이나 주 신분증이 있는 유권자는 온라인으로 등록 정보를 갱신해 면허증 서명을 유권자 기록에 추가할 수도 있다.
서명 이의 통지를 받았다면 서명 확인 양식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이름과 생년월일로 접속해 마우스나 손가락으로 서명하면 된다. 제출 마감은 선거 결과 인증일 전날 오후 4시 30분이며, 우편은 소인 기준이 아니라 도착 기준이다.
킹 카운티 선거국은 한국어 투표용지와 안내 자료도 제공한다. 주 국무장관실에 따르면 VoteWA.gov에서 신청하거나 868392번으로 ‘VOTE’라는 문자를 보내면 투표용지가 접수, 승인되거나 이의가 제기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출처
Washington State Standard, WA voters of color more likely to have ballots challenged, per report (2026.9.24): https://washingtonstatestandard.com/2026/09/24/wa-voters-of-color-more-likely-to-have-ballots-challenged-per-report/
UW 연구팀 주의회 보고 자료, Challenges, Cures, and Rejections: Vote-by-Mail in Washington State (2026.9.23):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AI 생성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