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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킹카운티, 70년 만에 여성보다 남성 많은 지역 됐다

2025년 7월 기준 킹카운티 남성 50.2%, 여성 49.8%로 남성 약 8000명 많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 속한 킹카운티가 인구 성비에서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발표된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1일 기준 킹카운티 인구 230만 명 이상 가운데 남성이 50.2%, 여성이 49.8%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8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킹카운티는 1852년 설립 당시 벌목과 광업이 중심인 개척지 성격이 강해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900년 인구조사에서는 남성이 64%를 차지했다. 이후 여성 비율이 꾸준히 늘면서 1950년 인구조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지역으로 바뀌었고, 이 흐름은 약 70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남성 인구 증가 속도가 여성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2018년 다시 남성이 더 많은 카운티로 역전됐다. 최근 통계에서도 이 흐름은 계속돼,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남성 인구는 3.5% 늘어난 반면 여성 인구는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 상위 100개 카운티 가운데 2025년 기준 남성이 더 많은 곳은 킹카운티를 포함해 단 9곳에 불과했다.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50.9%를 기록했고, 킹카운티는 그다음으로 7위에 올랐다. 반대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욕시 자치구 중 하나인 브롱크스로, 여성이 53.2%를 차지했다. 통상 대도시권 카운티는 여성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고령층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데다, 대도시의 일자리 시장이 서비스업과 행정, 의료, 교육 등 전국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업종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킹카운티에서도 65세 이상 인구 중 55%가 여성이었다.

전문가들은 킹카운티가 이런 흐름에서 예외인 이유로 테크 산업을 꼽는다. 통상 남초 카운티는 광업이나 농업, 군 관련 산업이 몰려 있는 지방·교외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킹카운티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테크 기업이 자리 잡으면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테크 업계 종사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경우다. 실제로 킹카운티에서 성비가 가장 남성 쪽으로 치우친 연령대는 30대로, 남성이 52.1%, 여성이 47.9%를 차지했다. 컴퓨터·수학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킹카운티 노동자 약 16만5000명 가운데 77%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이 단일 산업이 킹카운티의 성비를 다른 대도시 카운티와 다르게 만든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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