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최저임금이 내년에도 오른다. 이미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최저임금이 시간당 17달러 후반대로 올라서고, 시애틀은 22달러를 넘어선다.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는 지난달 30일 내년 1월 1일부터 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7.73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17.13달러에서 60센트, 3.5% 오르는 것이다.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시간당 7.25달러에 묶여 있어, 워싱턴주 최저임금은 연방 기준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워싱턴주 최저임금은 해마다 물가에 맞춰 자동으로 오른다. 주법에 따라 노동산업부는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도시 임금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를 쓴다.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의 지수를 비교해 오른 만큼 최저임금을 올린다. 올해 인상률 3.5%는 지난해(2.8%)보다 높다.
시와 카운티는 주 기준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따로 정할 수 있다. 시애틀, 시택, 턱퀼라, 렌튼, 벨링햄, 에버렛, 뷰리언, 킹카운티 비편입 지역이 현재 주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애틀 노동표준국(OLS)은 지난달 28일 내년 시애틀 최저임금을 시간당 22.14달러로 발표했다. 현재 21.30달러에서 84센트 오른다. 시애틀 최저임금은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업소에 똑같이 적용되며, 근로자의 이민 신분과도 상관없다.
올해 워싱턴주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턱퀼라(21.65달러)와 뷰리언(대형 사업장 21.63달러)이다. 내년에는 시애틀이 이들을 앞지를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도시들도 내년 최저임금을 새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순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다른 노동 기준도 함께 오른다.
16세 이상 근로자에게는 주 최저임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14~15세 청소년은 최저임금의 85%까지 줄여 줄 수 있는데, 내년에는 15.07달러로 지금보다 51센트 오른다.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의 최저 보수도 1월부터 오른다. 시애틀 안에서 운행하면 승객을 태운 시간 1분당 72센트와 1마일당 1.69달러를 더한 금액, 또는 운행 1건당 6.34달러 가운데 더 많은 쪽을 받는다. 시애틀 밖에서는 1분당 41센트와 1마일당 1.43달러, 또는 1건당 3.68달러 가운데 많은 쪽이 적용된다.
사무직 근로자를 초과근무 수당 대상에서 빼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연봉을 줘야 하는데, 이 기준도 크게 오른다.
직원 51명 이상 대형 사업장은 내년부터 기준이 최저임금의 2.25배에서 2.5배로 올라간다. 주급 1,773달러, 연봉 9만2,196달러 이상을 줘야 초과근무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직원 5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내년까지 2.25배가 유지돼 주급 1,595.70달러, 연봉 8만2,976.40달러가 기준이다. 소규모 사업장도 2028년부터는 2.5배로 오른다. 시간당 임금을 받는 컴퓨터 전문직의 초과근무 면제 기준은 시간당 62.06달러가 된다.
내년 7월부터는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뒤 경쟁 업체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경업금지(non-compete)’ 조항도 금지된다.
이번 인상을 두고 평가는 엇갈린다. 노동자 권익 단체들은 인상을 반겼다. 스티븐 마체스 시애틀 노동표준국장은 근로자가 음식을 사고, 기름을 넣고, 아이를 맡기고, 집세를 낼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최저임금의 취지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업계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가격 인상이나 근무 시간 단축,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디젤값 급등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식당과 소매업소 등 한인 업주들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최저임금과 근로자 권리에 관한 문의는 워싱턴주 노동산업부(360-902-5316, 무료 1-866-219-7321), 시애틀 관련 문의는 시애틀 노동표준국(206-256-5297, laborstandards@seattle.gov)으로 하면 된다. 시애틀 노동표준국은 한국어 안내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출처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Washington’s minimum wage rises to $17.73 an hour in 2027” (2026.9.30): https://www.lni.wa.gov/news-events/article/26-17
시애틀시 노동표준국, “노동표준국 2027년도 시애틀시 최저임금 발표”(한국어 보도자료, 2026.9.28): https://content.govdelivery.com/accounts/WASEATTLE/bulletins/42c99a4
KIRO 7, “Minimum wage in Seattle set to increase to $22.14 in 2027”: https://www.kiro7.com/news/minimum-wage-seattle-set-increase-2214-2027/KGIX55L7XFFJHNUMTEQNNO3RSA/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