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 달 앞 시애틀 도심에 태양광 공중화장실 4곳 신설…파이어니어 스퀘어·소도

케이티 윌슨 시장, 15일 '화장지 리본 커팅' 행사…수도·하수 연결 없이 운영

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시애틀시가 도심 핵심 관광지에 태양광 기반 공중화장실 4기를 신규 설치했다.

15일 KOMO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시는 워싱턴 D.C. 기반 스타트업 ‘쓰론 랩스(Throne Labs)’와 협력해 파이어니어 스퀘어 및 소도(SODO) 지역에 무료 공중화장실 4곳을 설치했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이날 2번가(2nd Ave S)와 사우스 워싱턴 스트리트(South Washington Street) 교차로 신규 화장실 부지에서 ‘화장지 리본 커팅’ 행사를 열고 시설 개통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 시작되는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수천 명의 방문객이 파이어니어 스퀘어와 소도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시애틀은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로, 루멘 필드에서 경기가 열린다.

신형 화장실은 수도 및 하수관 연결 없이 단독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체 청수 탱크와 오수 저장 탱크를 갖췄으며,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공급해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 난방, 조명을 모두 작동시킨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이용료는 무료다. 이용자는 휴대폰 또는 태그 카드(tap card)로 출입할 수 있으며, 1회 사용 시간은 10분으로 제한된다. 시설은 운영사인 쓰론 랩스가 직접 청소·관리한다.

미국 장애인법(ADA) 기준을 초과해 설계된 각 부스는 경사로, 안전 손잡이, 영유아 기저귀 교환대를 갖췄다. 내부에는 무접촉식 변기·세면대 센서, 공기질 모니터링 센서, 자동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번 사업은 시애틀시 감사 결과 기존 공원·공공시설 내 화장실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추진됐다. 데이브 존스(Dave Jones) 시애틀 시 감사관은 “공원국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개방 상태를 유지하는 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일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기물 파손(반달리즘)”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형 화장실은 시설 손상 방지와 정상 운영 유지를 위해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내·외부 벽면에는 그래피티 방지 코팅이 적용됐으며, 21개의 무접촉 센서가 비품·물·오수 수위를 실시간 감시한다. 청소반은 약 12회 사용마다 현장을 점검·정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루멘 필드 인근에도 동일한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며, 킹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 일대 주요 대중교통 환승역에도 같은 모델이 도입된다. 사운드 트랜짓과 피어스 트랜짓 또한 자체 시범 사업을 별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론 랩스는 2020년 6월 워싱턴 D.C.에서 플레처 윌슨(Fletcher Wilson)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이동식 공중화장실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브렌트우드 어소시에이츠(Brentwood Associates) 주도로 1천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쓰론 랩스의 화장실은 이미 로스앤젤레스(LA) 메트로 시스템에 20기가 설치돼 있으며, 2026 월드컵과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44기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워싱턴 D.C., 디트로이트 등 미 주요 도시도 같은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쓰론 부스 1기당 연간 운영 비용은 약 9만~10만 달러 수준으로, 전통적인 영구형 공중화장실 건축 비용(샌프란시스코 단일 화장실 건립비 약 170만 달러 사례)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시애틀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이 1년간 운영된 뒤 효과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예산은 ‘2026 시애틀 교통세 도심 활성화 계획(Seattle Transportation Levy Downtown Activation Plan)’에서 충당된다.

참고 자료
KOMO News “Potty problems bring new solar-powered bathrooms to Seattle ahead of World Cup” (2026년 5월 15일자) https://komonews.com/news/local/solar-powered-public-bathrooms-pioneer-square-sodo-lumen-field-throne-labs-transit-stations-world-cup-visitors-restrooms-graffiti-resistant-cost-effective-mayor-wilson
Seattle Daily Journal of Commerce “Portable loos for PSQ” (2026년 3월 10일자) https://www.djc.com/news/ae/12174748.html
PubliCola “Seattle Gives High-Tech Toilets Another Go, Starting in Pioneer Square” (2026년 3월 25일자) https://publicola.com/2026/03/25/seattle-gives-high-tech-toilets-another-go-starting-in-pioneer-square/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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