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통합한국학교 제15회 장날, 600여 명 한자리에 모여 한국 장터 문화 체험

한 학기 출석·숙제·수업 태도로 모은 모형 한국 돈으로 직접 장보기, 한국어 실습까지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한국어 교육기관인 벨뷰통합한국학교(교장 김은주)가 지난 16일 교내 체육관에서 제15회 ‘장날 행사’를 개최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조교 등 약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전통 장터 문화를 함께 경험한 자리였다.

장날 행사는 벨뷰통합한국학교의 대표 연례행사로,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다. 올해도 약 500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 문화를 가까이서 즐기고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의 핵심은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직접 모은 한국 화폐 모양의 모형 돈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있다. 모형 돈은 수업 출석, 숙제 수행, 수업 태도를 기준으로 학기 중 차곡차곡 적립된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장에서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문구류와 음식을 직접 구매하며 화폐의 가치와 소비 개념을 익혔다. 평소 교실에서 배운 한국어로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실제 생활 속에서 한국어를 활용하는 능력도 함께 길렀다.

올해 행사는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한층 풍성하게 꾸려졌다. 떡볶이를 비롯해 닭강정, 군만두, 김밥, 컵라면, 과일, 과자 등 약 500인분 규모의 음식과 물품이 준비됐고, 행사 당일 모두 완판될 만큼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전통놀이 체험 역시 학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학년별로 맞춤형 놀이가 마련돼, 1·2학년 학생들은 딱지치기에 빠져들었고, 3~5학년 학생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둥글게 둥글게’를 즐겼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줄다리기와 다리찢기 릴레이에 참여하며 친구들과 협동과 경쟁의 묘미를 동시에 맛봤다.

성인반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부스를 따로 운영했다. 뽑기 게임, 달고나 체험, 자개 스티커 북마크 만들기, 포토부스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장날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은주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뜻깊고 흐뭇하다”며 “교사들이 몇 달 전부터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행사인 만큼,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장은 “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해준 학부모회 임원진과 각 부스에서 봉사해 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조교 선생님들 덕분에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벨뷰통합한국학교는 오는 5월 30일 2025~2026학년도 학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 학년도 등록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 웹사이트와 지역 신문 광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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