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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스타벅스, 노조 결성 무산… 직원들 입장 갈려

"회사 측 노조 결성 방해" 부당노동행위 진정 추진... 회사 측은 강력 반발

시애틀 명물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내 스타벅스 매장의 노동조합 결성 투표가 무산됐다. 전국 수천 명의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가 투표를 이틀 앞두고 청원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5일(수)로 예정됐던 노조 결성 투표를 앞두고 지난 4일(월)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던 청원을 철회했다. 노조 측은 이번 결정이 회사 측의 노조 결성 활동 방해 혐의와 관련된 부당노동행위(ULP) 진정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향후 NLRB에 수정·확대된 부당노동행위 진정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가 시애틀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재시 앤더슨(Jaci Anderson)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파이크 플레이스의 파트너(직원)들이 노조 대표권을 원했는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명확히 할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매장 바리스타 스카일러 블레어(Skyler Blair)씨는 “스타벅스는 현대사에서 가장 큰 노동법 위반자”라며 “최근 파이크 플레이스에서의 행동은 노조 결성 활동을 방해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매장의 노조 결성 청원은 지난 4월 3일 제출됐다. 그러나 매장 내 모든 직원이 노조 결성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27세 바리스타 데리카 무나(Derika Muna)씨는 동료의 권유로 친구들끼리의 가벼운 모임인 줄 알고 노조 조직 회의에 참석했다며, 그 자리에서 거절하기 불편해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하는 척했다고 털어놨다.

7년째 근무 중인 25세 시프트 매니저 재슬린 히메네스(Jaslyn Jimenez)씨는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에 대해 누구와 편안히 얘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매장 내 긴장감을 토로했다. 노조에 반대 입장인 그는 “투표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시작된 스타벅스와 노조 간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 4년 넘는 협상에도 첫 단체협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2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파업이 벌어졌고,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여러 매장도 이 파업에 동참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시간제 근무자들을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분기당 최대 300달러의 보너스 지급 등이 포함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노조가 결성된 매장의 경우 단체교섭 대상이 된다.

1912 파이크 플레이스에 위치한 이 매장은 스타벅스 브랜드의 첫 매장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된 현존 매장으로, 시애틀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당분간 이 매장의 노사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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