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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4개 한인회,민주평통 공동주최, 제102주년 3 1절 기념식 열려

3⋅1절 맞아 “위안부 역사왜곡 강력 대응”, 기념식, 4개 한인회 주최로 영사관에서 열려

제 102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워싱턴주 4개 한인회 주최,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주관으로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3월 1일인 어제 열린 기념식에는 권원직 주시애틀 총영사, 온정숙 타코마한인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한인회장, 김성훈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또 다수의 단체장들이 온라인 ‘줌 미팅’과 ‘KBS WA’의 생중계를 통해 기념식을 지켜보았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신광재 전 타코마한인회장이 102년 전 3월 1일 민족대표들에 의해 발표되었던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본국의 삼일절 기념식에서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3월 1일(현지 시간)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독립운동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1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리게 돼 참으로 뜻깊고 감회가 크다. 102년 전 오늘, 이곳 탑골공원에서 민족의 회복과 도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과 언제든 마주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과거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이 과거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3·1운동 정신으로 세계 최빈국인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인도주의와 다자주의,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곳 탑골공원에는 위기와 역경 속에서 역사의 반전을 이룬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고, 우리는 선열들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총영사은 기념사를 통해 “종교, 사상, 계층이 나라사랑에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하고 “3⋅1운동의 정신을 미국 땅에서 이루고자하는 모습을 응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최근 미주한인사회가 그릇된 역사학자 (위안부) 문제에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 타코마한인회장은 “미국에 있는 우리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한인들에게 당부했다.

김 페더럴웨이한인회장“민초들이 일어난 3⋅1 운동은 동아시아 비폭력운동과 저항운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임시정부수립의 원인이 되었다”고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최근 다시 불거진 그릇된 역사관을 지적하면서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기념사를 낭독했다.

참석하지 못한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 양창모 밴쿠버 한인회장, 신디류 주하원의원은 사전 녹화한 기념사를 보내와 영상 기념사로 대신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대표로 박영환 옹이 참석해 독립유공자들을 대신해 꽃다발을 받았다. 박 옹은 6⋅25 참전용사이며, 그의 할아버지인 박승호 독립투사는 1919년 3⋅1 운동이 발발하자 고향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몇 달간 옥고를 치룬 독립 운동가다.

1920년에는 미국 의원단 일행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기회로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만방에 알리기 위해 광복군총영이 파견한 결사대에 관여하여 선천경찰서 폭탄 투척에 가담했다. 이후 체포되어 징역 5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25년 8월경 평양형무소에서 옥사 직전에 풀려났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함께 불렀으며 주최 측에서 나누어 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외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KBSWA.COM@ [이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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