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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한인회,주하원·피어스카운티 의원후보 4명 한자리에

21일 타코마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서 '제2회 AANHPI 후보자 포럼'…200여 명 참석

광역시애틀한인회(GSKA, 회장 김원준·이사장 샘심))가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와 함께 11월 3일 총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유권자를 위한 후보자 포럼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2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려 선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보여 줬다.

‘2026 AANHPI 후보자 포럼’은 지난 21일(수) 오후 6시 타코마의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4851 South Tacoma Way)에서 열렸다. AANHPI는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도서계 미국인을 가리킨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포럼은 아시아태평양계 주민과 피어스카운티 유권자들이 피어스카운티 의회와 워싱턴주 의회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직접 만나 정책을 들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회는 샘 심 광역시애틀한인회 이사장과 앨리스 퐁 ‘윤리적 리더십 센터(Center for Ethical Leadership)’ 대표가 함께 맡았다. 샘 심 이사장은 이날 모임이 단순한 유세 자리가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의 중심에 닿도록 잇는 다리라고 말했다. 그는 출신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동체의 권익을 지키려면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과 APCC의 루아 프리처드 사무총장, 팻시 오코넬 이사장도 참석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아시아계와 한인 커뮤니티의 투표 참여와 대표성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피어스카운티 의회 제5선거구와 워싱턴주 하원 제29선거구 포지션 2 후보들이 차례로 정책을 소개했다. 후보들의 발언 요지는 주최 측이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피어스카운티 의회 제5선거구에서는 현직 브라이언 얌비 의원과 베티나 게스 후보가 맞붙는다. 일본계 3세인 얌비 의원은 파이프 시의원을 11년간 지낸 뒤, 지난해 1월 공석이 된 이 자리에 카운티 의회의 임명으로 들어왔다.

두 후보 모두 치솟는 생활비와 치안을 주요 과제로 꼽았지만, 해법은 달랐다.

얌비 의원: 식료품비와 공공요금, 주거비 상승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운티 예산을 행정 비용보다 취약계층의 공공요금 보조와 긴급 임대료 지원, 중저소득층 주택 공급 장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안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와의 신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 범죄 피해자가 추방 걱정 없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야 하며, 연방 이민 단속과 지나치게 엮여 지역 치안 협력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게스 후보: 팬데믹 이후 쌓인 물가 상승으로 한인 등 소수계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운티의 과도한 규제와 인허가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깎아 주고,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과 지원 자금을 늘려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치안에 대해서는 상가 밀집 지역의 절도와 치안 불안이 심각하다며, 경찰 인력 충원과 순찰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하원 제29선거구 포지션 2에서는 조 부시넬 타코마 부시장과 패트릭 스티크니 후보가 겨룬다. 제29선거구는 타코마 동부·남부와 파크랜드, 스패너웨이, 레이크우드 동부 등을 아우른다. 스티크니 후보는 워싱턴주 형평성국(Office of Equity)에서 정책·입법 담당 선임 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스티크니 후보: 워싱턴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주거 바우처와 의료 지원, 사업 보조금 같은 주정부 프로그램을 신청하려 해도 언어 지원이 부족해 문턱을 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주정부 기관이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서식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이중언어 커뮤니티 연락관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타코마와 피어스카운티 외곽을 잇는 대중교통을 확충해 저소득 근로자와 학생의 통근·통학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부시넬 후보: 집값과 렌트비가 치솟는 것은 결국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중교통 중심 지역의 고밀도 주택 개발 규제를 풀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기금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권을 살리는 것과 함께 청소년 방과 후 프로그램과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를 처벌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위기 청소년과 노숙인을 돕는 체계를 주정부와 카운티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은 이번 포럼이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직접 확인한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유권자의 한 표가 지역사회의 내일을 바꾸는 힘이 되는 만큼, 다가오는 선거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피어스트랜짓과 피어스카운티 유권자 교육 프로그램, APCC,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킹카운티 유권자 교육 프로그램이 후원했다. 광역시애틀한인회는 킹카운티 유권자 교육 보조금을 받는 단체로서, 앞으로도 유권자·후보자 포럼과 신규 유권자 등록, 투표 독려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투표가 한인과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목소리를 내는 길이라며 모두의 참여를 부탁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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