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류성현, 이사장 고경호)가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한인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한인회 운영 기금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페더럴웨이한인회는 지난 17일 오후 5시 페더럴웨이 KOAM TV 공개홀에서 ‘제16회 우수 청소년 봉사자상 시상식 및 페더럴웨이한인회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13명이 상을 받았고, 후원금과 광고비, 그랜트 등을 합쳐 모두 3만8,570달러의 기금이 모였다.
행사에는 장성길 총영사를 대신해 참석한 이송주 주시애틀 부총영사를 비롯해 ▲임경 타코마 한인회장▲이수잔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장 ▲오명규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조승주 재미한글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 ▲윤세진 재미한글학교 서북미협의회 회장 ▲이재은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교장 ▲유경숙 상록회장 등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최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애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은 글로리아 몰리나 보좌관을 대신 보냈다. 사회는 이구 사무총장과 이희정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류성현 회장은 환영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해 온 여러분의 봉사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과 아름다운 가치를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게 한 귀한 빛이었다”고 수상 학생들을 격려했다. 류 회장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국학교 학부모협의회와 어르신들의 상록회가 손잡고 하나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며, 이런 공동체야말로 한인사회가 가장 자랑스러워해야 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1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학생들에게 지도자상이 주어졌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주시애틀 총영사상: ▲조셉 리(파이프고 12학년)
애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상: ▲수빈 맥브라이드(파이프고 12학년)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상: ▲제이든 지 ▲클레어 지(이상 스타디움고 11학년)
마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상: ▲에릭 최 ▲에런 최(이상 퓨얄럽고 11학년) ▲루스 리(퓨얄럽고 12학년)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상: ▲저스틴 림(디케이터고 12학년)
이송주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봉사는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더 나은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봉사로 배우는 책임감과 배려, 나눔의 정신이 개인의 성장은 물론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총영사관도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 한미 양국을 잇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애덤 스미스 의원을 대신한 몰리나 보좌관은 “학생들의 성취는 본인의 노력과 가족, 지역사회의 지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청소년에게 투자하고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아 준 페더럴웨이한인회에 감사를 전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우수 청소년 봉사자상, 일명 ‘한인 어워드(Hanin Award)’는 워싱턴주 한인 학생들 가운데 봉사 누적 시간과 활동 내용을 평가해 수상자를 뽑는다. 올해 수상자는 ▲에런 최(최애론·퓨얄럽고 11학년) ▲케일라 정(정나래·디케이터고 11학년) ▲클라우디아 김(김보민·이사콰고 11학년) ▲루스 리(이루스·퓨얄럽고 12학년) ▲저스틴 림(임종민·디케이터고 12학년) ▲수빈 맥브라이드(파이프고 12학년) 등 6명이다. 이들에게는 모두 6,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상을 만든 고경호 이사장은 상의 취지를 소개하며 수상자들에게 자작 축시 ‘빛이 된 작은 손’을 낭독했다. 고 이사장은 페더럴웨이한인회가 2009년 3월 출범할 때 초대 회장으로서 이 상을 함께 만들었다. 그는 이 상이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한인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한인 1·2·3세대 사이의 유대를 다지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8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1회 수상자들은 어느덧 30대 초중반이 됐다.
고 이사장은 이 상이 일회성 시상식에 그치지 않도록 선후배 수상자들을 잇는 ‘봉사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몇 년 뒤 열릴 제20회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를 모두 초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16년 뒤인 제32회부터는 수상자 출신 청소년들이 직접 이 상을 운영하고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수상 학생들은 소감을 통해 봉사로 얻은 배움을 나눴다. 루스 리 양은 한인학부모협회를 통해 킹카운티 도서관 ‘스터디존’ 프로그램에서 봉사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며 부모님과의 소통, 특히 영어 숙제를 도와달라고 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민자 가정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그 아이들에게서 내 모습을 봤다”며 “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비슷한 배경의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튜터로 봉사한 저스틴 림 군은 “매주 와서 옆에 앉아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를 보며, 봉사는 아이를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김 양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봉사가 진로를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이른 아침이든 늦은 밤이든 봉사 현장까지 데려다준 어머니께 상의 영광을 돌렸다.
함께 열린 후원의 밤에는 한인 단체와 기업, 개인의 정성이 이어졌다. 한인회가 정리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날 모인 기금은 모두 3만8,570달러다. 개인 후원자 제니퍼 정 씨가 1만달러를 기부해 가장 큰 힘을 보탰고, 킹카운티가 6,000달러의 그랜트를 지원했다. 상록회와 유니뱅크, 도병호 부동산이 각각 1,000달러를 냈으며, 수상 학생 가족들과 지역 한인 단체, 광고 후원 업체들도 정성을 모았다. 참석자들의 현장 기부금은 3,200달러였다.
행사 중간에는 이색 모금 이벤트도 열렸다. 페더럴웨이의 베이커리 카페 ‘포레스티(FORESTea)’의 케이크를 한 판에 100달러씩 판매해 테이블마다 나눠 먹도록 했는데, 준비한 11개가 모두 팔려 1,100달러가 모였다. 꽃 판매로도 70달러를 보탰다.
이날 행사에서는 워싱턴 K앙상블(권수현·채선미·김법수·정춘길, 반주 송지영)가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을 축가로 불렀고, 이소현 교사가 지도하는 K:Lout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행사 시작 때는 소프라노 권수현 씨가 미국 국가를 독창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