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부터 스노호미시까지…워싱턴주 한인 정치인들의 도전

8월 4일 화요일, 워싱턴주 '톱2' 예비선거…같은 당끼리도 맞대결 가능

오는 화요일(8월 4일) 치러지는 예비선거에서 워싱턴주 전역 수백 개 선거구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시애틀 내 주요 선거는 물론, 한인 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후보들의 출마도 눈에 띈다.

워싱턴주는 ‘톱2’ 예비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각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가 11월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같은 정당 소속 후보끼리 본선에서 맞붙는 경우도 있다.

시애틀 시의회에서는 북시애틀 5선거구가 올해 유일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자리다. 캐시 무어 전 의원이 지난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데보라 후아레스가 임시로 자리를 맡아왔으나,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 도전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한인 사회의 눈길을 끄는 인물은 줄리 강 박사다. 강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출신으로, 시애틀대와 워싱턴대에서 다문화 학습자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교육자다. 2001년에는 한인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다른 53개 가정과 함께 퍼시픽 인터내셔널 은행을 공동 설립해, 이 은행이 자산 2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뒤 뱅크오브호프에 합병되는 과정을 이끌기도 했다. 워싱턴주 한인회(KACWA) 회장과 킹카운티 이민자·난민위원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강 후보는 주거비 부담 완화와 주택 공급, 치안, 이민자 보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진보 성향을 표방하는 기후활동가 닐루 젠크스와 경쟁하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포함된 32선거구에서는 신디 류 주하원의원(민주)이 주상원 도전에 나섰다. 류 의원은 2008년 쇼어라인 시장에 선출되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됐고, 2011년에는 워싱턴주 최초의 한인 출신 주의회 의원이 됐다. 류 의원은 현직 제시 살로몬 상원의원이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주장하며 도전장을 냈고,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 아이라 맥비도 함께 경쟁한다.

한편 에드먼즈·린우드·머킬티오·에버렛 일대를 포함하는 21선거구 주하원 자리에는 머킬티오 시의회 의장을 지낸 한인 2세 제이슨 문이 출마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워싱턴주에서 자란 문 후보는 현직인 스트롬 피터슨 주하원의원(스노호미시 카운티 의원 겸직)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재정 책임성과 주거비 부담, 노숙자·마약 문제, 치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 30년 현역 애덤 스미스, 좌파 도전자들과 격돌

연방하원 9선거구에서는 30년 가까이 의정활동을 해온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벨뷰)이 여러 도전자와 맞선다. 스미스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내 좌파 진영을 향해 거듭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시애틀 시의원을 10년간 지낸 사회주의자 출신 무소속 크샤마 사완트와 민주당 소속 멀리사 초드리가 나란히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시애틀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펼쳐진다. 북시애틀에서는 게리 폴렛 주하원의원이 주택·교통 문제에 주력해온 기술기업가 론 데이비스, 인공지능(AI)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온 전직 연방검사 윌 드레어와 경쟁한다. 중부 시애틀에서는 제이미 피더슨 주상원 원내대표가 노동자 권익 운동가 한나 사비오하월, 무당파를 표방하는 헤더마리 윌슨과 맞붙는다.

킹카운티 의회에서도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됐다. 기르마이 자힐레이 전 의원이 지난해 킹카운티 행정관에 당선되면서 비게 된 이 자리를 놓고 레베카 살다냐 주상원의원, 도시코 하세가와 시애틀 항만위원, 킹카운티 공무원 미리암 음보야가 경쟁한다.

워싱턴주 대법원 판사 자리도 절반 이상이 올해 선거 대상이며, 이 가운데 4개 자리가 화요일 예비선거에 걸려 있다. 킹카운티 자산평가관 자리에도 4명의 후보가 도전하고, 시애틀에서는 도서관 관련 재산세 인상안도 함께 표결에 부쳐진다. 이 인상안이 통과되면 향후 7년간 시립 도서관 예산으로 약 4억8,000만달러가 마련되며, 평균적인 시애틀 주택 소유자의 부담은 월 9달러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우편투표는 화요일까지 소인이 찍혀야 하며,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경우 선거일 오후 8시까지 제출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출처
Axios Seattle, “Seattle’s Aug. 4 primary election: A 2-minute guide” (2026.7.30)
KUOW, “What to watch in Washington state’s 2026 primary election”
The Urbanist, “Educator Julie Kang Enters Fray in D5 Seattle Council Race”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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