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연방검찰은 3일 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제니 리(53)가 동포사회를 상대로 벌인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전신사기(Wire Fraud) 3건과 은행사기(Bank Fraud) 2건 등 총 5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을 경험 많은 금융투자 자문가로 소개하며 피해자들에게 원금 보장과 함께 최고 10%의 수익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금은 이씨가 통제하는 계좌로 흘러 들어갔고, 이 자금은 개인 생활비와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이씨는 마치 정식 투자회사인 것처럼 보이도록 ‘에버그린 프로퍼티 디벨롭먼츠’ 등 여러 유령회사를 세우고 해당 명의로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이 유령회사 앞으로 투자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했으며, 일부 피해자에게는 합법적인 금융회사에서 자기주도형 개인은퇴계좌(Self-Directed IRA)를 개설하도록 한 뒤 자신이 해당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받기도 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유령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처럼 꾸민 약속어음을 금융기관에 제출해 투자금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이씨가 최소 28명의 피해자로부터 30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챘으며, 피해자 상당수가 은퇴자금에 의존하던 고령의 한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별도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 따르면, 이씨는 최소 2015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33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약 270만 달러를 끌어모았으며, 가족 관계와 한인 동포사회 구성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보험 상품 선택이나 메디케어 신청까지 도와주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씨는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방식으로 자금을 돌려막아 피해 규모를 일부 축소했다. 이 때문에 실제 손실액은 약 150만~22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90만 달러는 카지노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자신이 도박 중독을 앓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에 따르면 이씨는 2001년부터 2011년 사이 여러 증권중개회사에 등록된 경력이 있으며, 사기 행각을 벌이던 당시에는 한 등록 투자자문회사의 계열사와 계약직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해당 회사나 계열사를 대표해 증권투자 자문을 제공할 권한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현재 워싱턴주 보험감독청에 보험판매인으로 등록돼 있다. SEC는 이씨가 고객들 모르게 혹은 동의 없이 자기주도형 IRA 자금을 빼내 자신이 발행한 무담보 약속어음에 투자하는 형태로 유용했으며, 이렇게 끌어모은 자금 전액을 기존 고객에 대한 폰지식 지급이나 개인 생활비, 도박 자금, 심지어 부모 명의 계좌로의 송금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연방수사국이 수사했으며, 션 H. 웨이트 연방검사보가 기소를 담당했다.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각각 최대 30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며,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SEC가 제기한 별도의 민사소송에서는 이씨에 대한 영구적인 활동금지 명령과 부당이득 환수, 민사 벌금 등이 청구된 상태다.
출처
시애틀코리안데일리 http://www.seattlek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18
KIRO 7 News Seattle – “Federal Way woman pleads guilty to fraud scheme where she stole from Korean community” (kiro7.com), 2026년 7월 3일
MyNorthwest.com – “Federal Way woman pleads guilty to fraud scheme where she stole from Korean community” (mynorthwest.com), 2026년 7월 3일
미국 법무부 서부워싱턴 연방검찰청(U.S. Attorney’s Office, Western District of Washington) – “Federal Way, Washington woman indicted for bank and wire fraud for fake investment scheme” (justice.gov)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피해자 제공] 현재 구금 상태에서 재판중인 피의자 제니 윤정 리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