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이어온 국경 넘은 우정…워싱턴·밴쿠버 OB 축구 친선전 열려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 캐나다 밴쿠버 OB 축구단 초청해 이틀간 경기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가 캐나다 밴쿠버 OB 축구단을 초청해 이틀간 친선 축구경기를 열었다.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회장 어민수)는 지난 9~10일 캐나다 밴쿠버 OB 축구단(회장 고윤철)을 초청해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일대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개최했다.

이번 경기는 워싱턴주와 캐나다 밴쿠버 한인 축구인들이 31년째 이어오고 있는 동포 친선 교류전이다. 양측은 매년 4월에는 미국에서, 9월에는 캐나다에서 만나 이틀 동안 경기를 치르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주와 밴쿠버 OB팀의 친선 경기는 1996년 뜻있는 축구인들의 교류로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열리는 국제 한인 아마추어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았다.

캐나다 밴쿠버 OB 축구단은 1995년 7월 1일 창단됐다. 현재 약 50명의 회원이 매주 일요일 함께 운동하며 교류하고 있다. 밴쿠버 한인 축구 역사 속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OB 축구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친선전은 초청팀이 상대팀 체류와 행사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 같은 전통은 양측의 신뢰와 우정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선수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도 늘어나며 스포츠를 통한 동포 교류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 31년 차를 맞은 친선경기는 1차전과 2차전으로 나뉘어 열렸다. 1차전은 9일 토요일 페더럴웨이 사할리 중학교 축구장에서 열렸고, 2차전은 페더럴웨이 스틸레이크 구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예년과 달리 워싱턴주에서 6월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전미주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50대 대표팀을 포함해 모두 3개 팀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이틀 동안 승패를 넘어 친목과 교류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렀다.

심판으로 봉사한 이찬주 협회 고문은 “31년간 매 경기를 심판으로 봉사했지만, 이번 경기는 유난히 승패와 상관없이 웃으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참된 우정을 볼 수 있어 봉사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2시 열린 개회식에서 송진의 워싱턴주 OB 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1년 만에 국경을 넘어 온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설렜다”며 “짧은 일정이지만 좋은 추억이 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양측 선수 70여 명은 미락식당에서 만찬을 겸한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캐나다팀 김진호 재무가 사회를 맡았다.

어민수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장은 인사말에서 “31년 동안 축구 교류가 이어지기까지 수고한 양팀 원로들에게 감사한다”며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둘째 날 경기까지 모두 마친 뒤 양측 선수들은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캐나다 선수단이 출발하기 전 워싱턴주 선수들이 도열해 배웅했고, 31년 동안 쌓아온 양측의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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