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터프론트 파크 성대한 개장식, 한국문화행사 인기

8억6백만 달러 규모 10년 프로젝트 완성, 1962년 세계박람회 이후 최대 시민사업

kbsadmin

Article Updated: September 9, 2025

시애틀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워터프론트 파크가 토요일(7일) 성대한 개장식을 가졌다. 10여 년에 걸친 총 8억6백만 달러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는 예상대로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새로운 도시 명소의 탄생을 축하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공식 개장식에는 브루스 해럴 시장을 비롯해 크리스 그레고어 전 워싱턴 주지사, 머클슈트 부족의 제이슨 엘킨스 의장, 스쿠아미시 부족의 레너드 포스맨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루스 해럴 시장은 개장식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시애틀의 혁신과 사랑, 환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 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우리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럴 시장은 “수십 년간 이 프로젝트에 헌신해온 모든 시민들, 기획자들, 건설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들의 노력 없이는 오늘 이 자리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그레고어 전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여러 세대에 걸친 시애틀의 비전을 실현한 결과”라며 “낡은 구조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오늘 그 결실을 보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머클슈트 부족의 제이슨 엘킨스 의장은 “이 땅은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온 신성한 곳”이라며 “새로운 공원이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모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쿠아미시 부족의 레너드 포스맨 의장도 “이 공원이 두 문화가 어우러지며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상징적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조이 시가키 워터프론트 파크 프렌즈 대표겸 CEO는 “많은 사람들이 공사가 시작된 이후나 팬데믹 이후 이곳을 다시 찾지 않았는데, 오늘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 공원은 모든 시애틀 주민들을 위한 환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가키 대표는 “60개가 넘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정말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행사를 현실화하게 되어 무척 흥분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앤젤라 브래디 워터프론트·시민프로젝트·사운드 트랜짓 사무소 국장은 “이번 워터프론트 개장은 1962년 세계박람회 이후 시애틀에서 건설된 시민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라며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최첨단 교통 시스템과 기반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디 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도시와 바다를 다시 연결하는 혁신적인 시도이자 시애틀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기념하는 장소”라며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활용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한 리본 커팅식을 통해 워터프론트 파크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말 개장한 새로운 부두 58번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높은 잔디밭이 조성됐으며, 앤 해밀턴의 작품 ‘게스트(Guests)’, 콸시우스-숀 피터슨의 대형 설치작품 ‘패밀리(Family)’, 오스카 투아존의 체험형 작품 ‘우리 선생님들에게 deqʷaled (하우스포스트)’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오버룩 워크에서 센트럴 디스트릭트 뮤직 쇼케이스와 부두 58번에서의 라이브 DJ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1시 워터프론트 스트럿 행진과 오후 6시 해파리 랜턴 저녁 행진 등 두 차례의 커뮤니티 퍼레이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인사회도 축제에 참여해 다문화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샛별무용단(단장 최시내)의 한국 전통 무용과 조기승태권도시범단(관장 조기승)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으며, K팝 무대까지 펼쳐져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워터프론트 파크 개장은 시애틀이 도심과 바다를 다시 연결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앞으로 시민들의 새로운 만남과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