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인구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재정관리국(OFM)이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2026년 최신 인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워싱턴주 인구는 약 8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6만 1,200명(0.8%)이 늘었으며, 이는 전국에서 인구 증가 규모 6위, 증가율 7위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및 팬데믹 초기의 급격한 성장세에 비해 다소 둔화한 수치지만, 워싱턴주는 여전히 미국에서 손꼽히는 인구 성장 주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인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0.5%)의 약 1.6배에 달한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는 워싱턴주가 인구 증가 규모 기준으로 유일하게 전국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증가율에서는 아이다호가 1.4%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재정관리국은 최근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을 꼽았다. 전체 인구 증가의 72%가 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으며, 출생과 사망의 차이인 자연증가는 나머지 28%를 차지했다. 과거 2010년부터 2025년까지의 추세를 보면 순유입이 전체 증가의 약 70%를 차지해 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자연증가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재정관리국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청년층의 출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FM의 2025년 11월 장기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워싱턴주 인구는 약 97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4%를 차지해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워싱턴주 인구는 팬데믹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약 47만 명 증가해 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62%는 킹 카운티를 비롯한 상위 5개 카운티에 집중됐으며, 클라크·킹·퍼스·스노호미시·스포캔 5개 카운티가 전체 증가분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시애틀의 인구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1년 동안 시애틀에는 6,800명이 새로 유입돼 총인구가 82만 3,400명으로 늘었으며, 타코마와 파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시애틀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연간 성장률 2%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 달라스 등 다른 주요 대도시들이 교외와 원교외 지역에서 성장이 집중된 것과 달리 시애틀은 도심과 인근 내부 교외 지역이 함께 성장한 드문 사례로 평가됐다.
킹 카운티 전체 인구는 228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벨뷰는 15만 8,000명, 타코마는 22만 8,400명으로 집계됐다. 린우드는 경전철역 개통 이후 주거 확대 정책과 맞물려 약 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워싱턴주가 꾸준한 인구 성장세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보잉 등 대형 기술·항공우주 기업이 밀집한 탄탄한 산업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인접 고비용 주에서 워싱턴주로의 이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소득세가 없는 세제 환경도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조사국은 올해 미국 전체의 인구 증가 둔화 현인으로 국제 이민 감소를 꼽았다. 전국 순 국제 이민자 수는 27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워싱턴주 역시 국제 이민이 약 35% 감소했다. 그럼에도 워싱턴주는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국내 인구 유입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관리국은 앞으로도 이민 정책 변화, 주택 공급 속도, 경제 여건 등이 워싱턴주 인구 추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
워싱턴주 재정관리국(OFM) 공식 인구 추계: https://ofm.wa.gov/data-research/population-demographics/estimates/april-1-official/
OFM 2025년 인구 동향 보고서: https://ofm.wa.gov/wp-content/uploads/sites/default/files/public/dataresearch/pop/april1/ofm_april1_poptrends.pdf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