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가 지난 5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애틀 사무소를 방문해 드류 H. 보스톡(Drew H. Bostock) 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새 행정부의 이민정책 강화로 인한 한인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서 총영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국경 통제 정책과 관련해 동포사회 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국민이 단속 및 심문을 당할 경우 모든 과정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 국민에게 영사조력권이 있음을 공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보스톡 국장은 한국이 미국의 매우 중요한 협력 국가임을 강조하며, ICE가 한국 국민을 심문하게 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보스톡 국장은 최근 이민정책 강화로 범죄 기록 없이 합법적인 신분(영주권, 비자소지자)을 갖고 있는 체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법규를 잘 준수하고 있는 체류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면담 직후 양측은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인 이민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중요한 소통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시애틀 총영사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미국 이민당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인 이민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우려사항을 미국 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애틀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 이민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민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총영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