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심각한 경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의회는 경험 있는 경찰관을 유치하기 위해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다.
시애틀 경찰국의 인력은 팬데믹 이전 최고 1,400명에서 현재 93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퇴직과 이직을 채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 의장 사라 넬슨은 “우리는 여전히 채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경찰관을 잃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모든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한된 수의 지원자를 놓고 모두가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안된 조례에 따르면, 신규 채용에는 최대 7,500달러, 타 부서에서 이직하는 경찰관에게는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이는 주변 21개 경찰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의회 위원회는 이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10월 8일 전체 의회에서 최종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간 예상 비용은 150만 달러로, 이는 이미 브루스 하렐 시장의 2025-2026년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도서관, 학교, 공중보건, 주택 프로그램 등이 예산 삭감에 직면한 시기에 이러한 보너스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시애틀 상공회의소는 경찰 인력 부족이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정책을 지지했다. 상공회의소 대변인 릴리 헤이워드는 “일부 레스토랑 주인들은 심지어 침입을 막기 위해 가게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의원 롭 사카는 “우리는 다른 지역과 재능 있는 경찰관을 채용하고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시애틀의 공공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