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종 혐오범죄, ‘윙 루크 박물관’ 망치로 파손시켜

지난 14일 오후 5시경, 시애틀 차이나타운 국제구역(Chinatown International District,CID)에 소재한 윙 루크 박물관의 창문과 건물이 큰 망치로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76세의 남성 ‘크레이그 밀네’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박물관의 극장에 앉아 있었을 때 외부에서 들리는 커다란 소음을 처음엔 공사장에서 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리가 점점 커져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보니  큰 망치를 든 노인이 있었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훼손된 창문과 건물을 수리하려면 대략 10만 달러가 들것이다고 한다.

밀네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게 “중국인들이 내 인생을 망쳤다. 중국인들이 수년간 [나를] 고문해왔고 [나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네는 즉시 혐오 범죄 및 악의적인 파손 혐의로 킹 카운티 감옥에 구속됐다. 판사는 금요일 용의자에게 보석금 3만 달러를 책정했다.

시애틀 시장 브루스 하렐은 이번 사건을 “팬데믹 이후 혐오 범죄 증가로 인해 아시안 미국인과 태평양 원주민(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s,AAPI) 지역 사회에 지속적인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윙 루크 박물관은 아시아계 이민자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박물관이다. 아시아계 이민자 최초로 시애틀 시의원에 당선된 윙 루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아시아 · 태평양계 이민자들의 초기 시애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 사진, 서적 등을 18,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크게 두 가지 전시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소개한다. 하나는 아시아 · 태평양계 이민자들의 시애틀 정착과 발전을 조명하는 상설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이민자들의 삶의 모습, 문화, 역사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기간별로 열리는 특별전이다. 이 특별전에서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일본, 한국 등 특정 국가를 주제로 한 전시가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문화 전반을 조망하는 전시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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