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화업의 숨결, 태평양 건너 벨뷰에 닿다…한국화 ‘도선 김용현’ 초대전

6월 15일부터 7월 5일까지 벨뷰 유안 루 아트 센터…리셉션은 6월 28일 오후 2시

한국 전통 문인화의 거장 도선 김용현 화백의 특별 초대전 ‘숨결—대륙을 잇다(Breath—Connecting Continents)’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5일까지 워싱턴주 벨뷰의 유안 루 아트 센터(Yuan Ru Art Center)에서 열린다.

워싱턴주에서 한국 전통 문인화의 본격적인 면모를 선보이는 자리는 드문 만큼, 시애틀·벨뷰 한인사회와 미 주류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워싱턴주에서 한국화를 처음 알릴 수 있는 드문 행사”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 개막을 알리는 리셉션은 6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예술이 지닌 고요한 선과 깊은 색이 오늘의 감각과 만나는 지점을 짚어내는 자리로 기획됐다. 도선 화백은 출품 소회에서 “초여름의 빛이 가장 맑아지는 6월, 그리고 여름의 온기가 깊어지는 7월까지 워싱턴의 유안 루 갤러리에서 관객을 만나게 됐다”며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놓을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낯선 땅에서 삶을 일구어 온 재미교포에게 작품 속 선과 색이 잠시나마 고향의 기억을 불러내는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곳 관객에게는 한국 문화가 지닌 정서와 리듬을 천천히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도선 화백은 자신의 화업을 두고 “팔십 년의 시간을 살아오며 늘 그림을 통해 자신과 대화를 나누어 왔다”며 “예술은 삶을 비추는 거울이었고, 때로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조용한 문이었다”고 회고했다.

도선 화백은 1970년대 첫 전시를 시작으로 50여년 동안 전통 한국화와 문인화 외길을 걸어왔다. 지금까지 24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500여 회의 국제 전시회에 참여했다.

학문적 배경도 동서양을 넘나든다. 그는 미국 선종(禪宗)대학교에서 수학했고, 중국 지린(吉林)대학교 중국문학과를 마쳤다. 이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중국 동양화의 대가 장대천(張大千) 선생에게 사사하기도 했다.

주요 수상 경력도 두텁다. 일본·동남아시아 전시회 공로 메달, 중국 장대천(대풍당) 특별 초청회화상, 일본 신인텐 미술 전시회 국제대회 최우수 그랑프리상, 한국예술연맹 문화공로상,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후학 양성에도 힘써 한성대학교, 예원대학교, 고려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예술센터 고문, 한국예술문화센터 고문, 한국 명예 예술 대회 집행회장, 통일 미술 공모전 집행 의장, 평창올림픽 문화예술 프로그램 집행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김용현 화조도 초보자를 위한 도선 1권 – 조류 편’이 있다.

이번 전시가 성사되기까지는 미주에서 50년간 수묵화를 공부해 온 한국화가 차선희 작가의 노력이 컸다. 차 작가는 3년 전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도선 화백의 40년 문하생인 이순화 화백의 고희전을 찾았다가 도선 화백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국 체류 기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차 작가는 도선 화백 문하에서 문인화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한국 문인화 단체 ‘도우제’에도 가입했다. 이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지도를 이어왔고, 그 인연이 이번 워싱턴주 초대전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차 작가는 “도선 선생의 작품은 먼 이국 땅에서도 고향의 정취를 되살리는 ‘정화된 숨결’이 될 것”이라며 “한국·미국·세계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작은 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미교포가 바쁜 손을 잠시 내려놓고 고향의 기억을 불러내는 따뜻한 힐링과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선 화백도 차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차 선희 작가의 정성과 배려로 워싱턴에서 새로운 예술적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고, 오늘 이 전시 또한 그 인연 위에 놓이게 됐다”며 “진심 어린 연결 하나가 큰 울림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 장소인 유안 루 아트 센터는 줄리(Julie)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초대전을 흔쾌히 수용했다.

전시 정보
전시명: 숨결—대륙을 잇다 (Breath—Connecting Continents)
작가: 도선 김용현 화백
장소: 유안 루 아트 센터(Yuan Ru Art Center), 워싱턴주 벨뷰
기간: 2026년 6월 15일 ~ 7월 5일
리셉션: 6월 28일(일) 오후 2~4시
협력·기획: 차선희 작가
도선 화백 문의: doosun47@naver.com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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