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레이크우드 시의회가 2일 정례회의에서 한국전쟁 75주년 기념 선언문을 공식 채택하고 타코마 한인회에 전달했다.
마이크 브랜드스테터 시의원이 낭독한 선언문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상세히 담았다.
선언문에 따르면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종료되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전쟁 중 하나로 평가됐다. 전쟁 기간 중 거의 14만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고, 약 200만여명의 미국인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고 명시됐다.
특히 선언문은 1953년 한국전쟁 종료 후 형성된 미국과 한국 간 동맹관계가 현재까지 75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약 2만85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동맹관계가 군사협력을 넘어 경제·문화적 유대로 확장되었다고 평가했다.
선언문은 타코마 한인회와 같은 단체들이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한국전쟁 75주년이 전쟁 기간 중 겪은 고난과 희생, 영웅적 공헌을 인정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레이크우드 시의회는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을 공식 선언하고,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운 미국과 한국 군인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며, 시민들에게 6월 21일 올림피아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기념 행사 참석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타코마 한인회 김창범 회장을 비롯해 여러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창범 회장은 “한인 단체를 대표해 75주년 기념 선언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선언문은 그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알림이자 우리 국가와 지역사회 간 우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애틀 총영사관 박경호 영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엄숙한 기념식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며, 양국 간 지속적인 동맹과 우정의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한국전쟁 기념 선언문 외에도 존 콜필드 시 매니저의 12년간 공직 봉사에 대한 감사 선언문, 미 육군 250주년 기념 선언문, 6월 19일 준틴스 국가자유의 날 기념 선언문이 함께 낭독됐다.
또한 레이크우드 청소년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표창식도 진행되어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올해 청소년위원회는 4월 12일 132명의 학생이 참가한 대규모 청소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레이크우드 시의회는 JBLM(합동기지 루이스-맥코드)의 주둔지로서 군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전쟁 7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