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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뷰통합한국학교, 오감으로 만난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 580돌·한글날 제정 100돌 맞아 전 학년 체험 행사

벨뷰통합한국학교(교장 김은주)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유아반부터 성인반까지 전 학년이 참여하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는 해마다 한글날을 기념해 왔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나이와 학습 수준에 맞춘 체험 활동에 무게를 뒀다. 한글의 역사와 창제 정신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한글로 직접 작품을 만들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글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마음으로 느끼도록 했다.

교실마다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력이 담긴 작품이 쏟아졌고, 한글을 배우는 즐거움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아반과 유치반 어린이들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을 직접 꾸며 보고, 한글 글자로 병풍을 장식했다. 놀이와 만들기를 통해 한글을 누가 만들었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고 우리 글자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초성을 활용한 말짓기에 도전했다. 주어진 초성으로 여러 단어를 떠올리고 새 말을 만들면서 한글의 짜임새와 표현의 재미를 발견했다. 같은 초성에서도 저마다 다른 단어와 생각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며 한글의 풍부한 표현력을 체감했다.

3~5학년 학생들은 한글 책갈피를 만들었다. 좋아하는 한글 단어와 글귀로 개성 있는 책갈피를 완성하며 일상 속 우리 글자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담아냈다. 책갈피는 책을 펼칠 때마다 한글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기념품이 됐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전통 서예를 체험했다. 벼루와 먹, 연적, 붓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도구로 자신의 한글 이름을 붓글씨로 썼다. 먹을 갈고 붓끝에 먹물을 묻혀 한 획씩 정성껏 써 내려가는 과정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학생들은 자기 이름을 붓으로 쓰며 한글이 지닌 조형미를 새롭게 발견했다.

성인반도 서예로 한글 창제의 뜻을 되새겼다. 성인 학습자들은 한지에 붓과 먹으로 훈민정음을 직접 써 보며, 백성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들고자 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돌아봤다.

학년마다 활동 내용은 달랐지만, 학생들이 각자의 눈높이에서 한글을 직접 경험하고 그 가치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하나로 이어진 행사였다. 어린 학생들은 놀이와 창작으로, 초등학생들은 말놀이와 예술 표현으로, 중·고등학생과 성인들은 서예로 한글과 한층 가까워졌다.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이 한글날을 맞아 실시한 공모전에서 벨뷰통합한국학교 민들레반의 도연서, 정세린, 채리사 학생이 입상했다. 이 가운데 도연서 학생은 그림일기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꾸준히 한글을 배우며 쌓아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큰 격려가 됐다고 밝혔다.

김은주 교장은 한글날이 단순히 글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사랑과 지혜를 배우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올해는 학생들이 연령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어린 학생들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한글 만들기부터 청소년과 성인들의 정성 어린 붓글씨까지 모든 활동이 한글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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