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 한글날 공모전 수상작 발표

제580돌 한글날 맞아 그림일기·편지쓰기·좋은 문장 필사 3개 부문 시상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제580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글날 계기 공모전’의 심사 결과와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글로 담아낸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한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되새기도록 마련됐다. 서북미 전역의 한글학교와 공립학교 한국어반에서 25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교육원은 예선(3배수 선정), 수상권 작품 선정, 최종 순위 결정 등 세 차례 심사를 거쳐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입상 3명씩 모두 15편을 뽑았다. 처음 공고에는 없던 특별상도 새로 만들었다. 채점 점수와 별개로 특별한 재미나 감동을 줘 널리 공개할 만한 작품을 부문별로 2편씩, 모두 6편 추가로 골랐다.

그림일기 부문 최우수상은 대니얼 커치게스너(Daniel Kirchgessner·시애틀통합한국학교) 학생의 ‘로켓 엔지니어’에 돌아갔다. 대니얼 학생은 우주항공 분야로 나아가고 싶은 꿈을 그리면서, 어머니가 품고 있는 한국에 대한 향수와 한국에 사는 외조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엮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최시온(페더럴웨이제일한글학교) 학생의 ‘나의 8번째 생일’이 받았다. 최 학생은 여덟 번째 생일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냈다.

입상은 자신의 일상을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담은 ▲이윤서(스포케인한글학교) ▲정세린(벨뷰통합한국학교) ▲채리사(벨뷰통합한국학교) 학생이 차지했다.

편지쓰기 부문 최우수상은 박서준(이음한글학교) 학생의 ‘메이슨도 나, 서준이도 나’가 받았다. 박 학생은 어머니에게 쓴 편지에서 부모가 지어 준 ‘서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한국인과 미국인이라는 이중 정체성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과 한국어를 계속 배우겠다는 의지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우수상을 받은 김리안(페더럴웨이통합한글학교) 학생의 ‘할아버지께 전하는 편지’는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다. 한글학교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야 할아버지가 읽을 수 있는 한글 편지를 쓰게 됐다는 내용으로 그리움을 전했다.

입상은 외조부모와 세종대왕, 친구에게 편지를 쓴 ▲김한(시애틀통합한국학교) ▲문가현(스포케인한글학교) ▲정하은(평안한글학교) 학생에게 돌아갔다.

공립학교 한국어반 학생들이 참가한 ‘좋은 문장 필사’ 부문 최우수상은 줄리엣 신(Juliet Shin·뉴포트 고등학교) 학생이 받았다. 신 학생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손글씨로 옮겨 적고, 시에 담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가을밤 풍경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우수상은 윤동주의 ‘봄’을 서예 글씨체로 옮겨 적고 나뭇가지에 걸린 봄을 그림으로 표현한 클라라 리우(Clara Liew·사마미시 고등학교) 학생이 차지했다.

입상은 빼어난 글씨와 그림을 보여 준 ▲에이버리 스튜어드(Avery Steward·퓨알럽 고등학교) ▲미아 알릭(Mia Alik·TAF@Saghalie) ▲티머시 램(Timothy Lam·베이커 중학교) 학생에게 돌아갔다.

◈ 특별상 6편 추가 선정…최우수상엔 전북교육감상

특별상은 그림일기 부문 ▲도연서(벨뷰통합한국학교) ▲김제이든(페더럴웨이통합한글학교), 편지쓰기 부문 ▲김라온(케이시이 이사콰 한글학교) ▲김지온(케이시이 이사콰 한글학교), 필사 부문 ▲졸린 룹산바트(Jolene Y. Luvsanbat·뉴포트하이츠 초등학교) ▲엘리너 잉글런드-폭(Eleanor Englund-Phok·올림픽뷰 K-8 학교) 학생이 받았다. 편지쓰기 부문의 김라온·김지온 학생은 같은 학교에 다니며 서로에게 편지를 써 눈길을 끌었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는 시애틀한국교육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감상을 후원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은 “동포 학생들과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이 함께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교육감 이름으로 상을 후원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대한민국의 귀한 미래 인재”라고 말했다.

이용욱 원장은 “25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서북미 지역 학생들의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상작과 견줘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 너무 많아 수상작을 고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든 가족과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그림일기와 편지는 시간이 흐른 뒤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좋은 매개가 될 것”이라며 “열심히 옮겨 적은 좋은 시와 문장들은 앞으로 아이들의 삶을 이끌어 줄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사, 친구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상장과 부상을 각 학교로 보낼 계획이다. 부문별 수상작은 더 많은 동포가 감상할 수 있도록 앞으로 교육원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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