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 오로라 애비뉴 성매매 집중 단속

인신매매 전담반·순찰대 합동 작전, 22~64세 남성 7명 성매수 혐의 체포

시애틀 경찰이 성매매 문제로 주민 불만이 높아진 오로라 애비뉴 노스(Aurora Avenue North)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남성 7명을 체포했다.

시애틀 경찰국(SPD)은 8일 경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6일 인신매매 전담반(Human Trafficking Unit) 형사들이 순찰 경찰관, 지역대응팀(Community Response Group)과 합동으로 오로라 애비뉴 일대에서 성매수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경찰 인력 2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성매매 활동이 늘고 주민들의 우려가 계속되자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작전 결과 성매매 목적 배회와 성매수 혐의로 남성 7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들은 22세부터 64세까지였으며, 대부분 20대였다. 이 가운데 시애틀 거주자는 3명뿐이었고, 나머지 상당수는 인근 도시에서 차를 몰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로라 애비뉴는 시애틀 북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간선도로로, 오래전부터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에도 경찰과 사회복지 단체가 이 일대에서 합동 작전을 벌여 아동 성착취를 시도한 6명을 중범죄 혐의로 체포하고, 미성년자 3명을 보호기관에 인계한 바 있다.

이번 단속은 오로라 애비뉴 주민들이 주민 모임과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치안 불안을 잇따라 호소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부 경찰서 자문위원회가 연 온라인 회의에서도 주민들은 총격 사건과 성매매가 동네에 미치는 영향을 털어놓았다.

이 회의에 참석한 에리카 에반스 시애틀 시 검사장(City Attorney)은 검사 인력 부족 문제를 설명했다. 에반스 검사장은 시 법원에 쌓인 적체 사건 5,000건을 떠안은 채 취임했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앤 데이비슨 검사장도 비슷한 적체 문제를 겪었으며, 인력 부족 탓에 자신이 직접 사건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검사장은 이 자리에서 검사 2명을 새로 충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성매매·인신매매 사건을, 다른 한 명은 새로 만든 총기 전담 부서를 맡는다.

주민 안톤슨 씨는 “무언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시도해 보고 배우는 방식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효과가 없다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 살아온 앤드루 스틸스미스 씨는 “경찰이 사건을 넘기지 않으면 검사가 무엇을 하겠느냐”며 “단속도, 체포도 없으면 검사에게 넘어갈 기소 서류도 없다”고 지적했다.

스틸스미스 씨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과 공놀이를 하는 바로 옆에서 성매수자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봤다며 시가 인신매매에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부 경찰서의 한 경감은 과거에는 풍속 단속반이 매달 성매매 단속을 정기적으로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거치며 인력 부족이 이어져 이런 작전을 꾸리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북부 경찰서는 시애틀에서 관할 면적과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지만, 시애틀 경찰국 전체로는 2019년 이후 경찰관 수백명이 떠났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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