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오명규, 이사장 은지연)가 오는 10일(토) 오전 10시 30분 턱퀼라 라마다 호텔 2층 보드룸에서 10월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번 모임은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 어려움을 겪는 한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비용을 줄이는 키오스크와 무료 경영 상담 제도를 함께 소개한다. 참석은 무료이며, 상공회의소 회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순서는 셀프 주문 키오스크 앱 ‘Ziggl Kiosk(지글 키오스크)’ 소개다.
이 앱은 미국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한인 업주가 개발했다. 처음에는 자기 매장에서 쓰려고 만들었고, 5년 넘게 직접 운영해 왔다. 현재 이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3대가 돌아가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매장에서도 쓸 수 있게 다시 만들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패드에 앱을 깔고 매장의 Square 계정에 연결하면 된다. 손님이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카드로 결제하면, 주문이 매장의 Square 계정으로 바로 들어간다. 매장에서 쓰던 Square 포스(POS)와 주방 프린터는 그대로 쓸 수 있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허브 주문도 기존처럼 함께 처리된다.
가장 큰 특징은 비용이다. 업체 자료에 따르면 앱 사용료는 0달러다. 월 사용료나 기기 한 대당 요금이 없고, 약정 계약도 없다. 필요한 것은 아이패드와 Square 카드 리더기뿐이다. 중고 아이패드도 쓸 수 있다. 카드 결제 수수료는 Square에 내는 기본 요율 그대로이며, 앱이 따로 떼어 가는 수수료는 없다.
메뉴는 Square에 등록된 내용을 5분마다 자동으로 불러온다. 메뉴 이름을 한글과 영어로 함께 띄울 수 있고, 매장 안 식사와 포장을 고르거나 팁과 봉투 요금을 받는 기능도 있다. 업체는 Square 계정과 아이패드만 있으면 설치에 약 30분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 “키오스크 3대 3년 쓰면 비용 차이 커”…업체 비교 자료
업체가 공개한 비교 자료를 보면, 다른 키오스크는 매달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내야 한다. 업체가 각 회사의 공개 요금을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키오스크 3대를 쓸 때 월 사용료는 Square 키오스크가 199달러, 토스트가 339달러, 클로버가 194.80달러다. Ziggl은 0달러다.
키오스크 3대를 3년 동안 쓴다고 가정하면, 기기값과 소프트웨어 비용을 합친 총비용은 Ziggl이 1,224달러로 가장 적었다. Square 키오스크는 8,658달러, 토스트는 1만5,306달러, 클로버는 1만7,510달러로 계산됐다. 단, 이 금액에는 카드 결제 수수료와 세금, 스탠드, 설치비는 빠져 있다. 업체도 토스트와 클로버는 공식 요금이 공개돼 있지 않아 리뷰 매체 수치를 썼으며, 실제 견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업주가 따져 볼 점도 있다. 월 사용료가 없는 Square 무료 플랜을 쓰면 카드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2.6%에 15센트다. 유료 플랜(Square Plus)은 2.5%에 15센트로 조금 낮다. 매출 규모에 따라 어느 쪽이 유리한지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업체는 앞으로 온라인 주문 웹사이트와 주방 화면(KDS)도 무료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SCORE의 무료 경영 멘토링 프로그램도 소개된다.
SCORE는 연방 소상공인청(SBA)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전국 300여 곳에서 1만 명 넘는 자원봉사 멘토가 활동한다. 회계, 금융, 마케팅, 운영 등 각 분야 경력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사업주에게 1대1 상담을 무료로 해 준다.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고, 대면이나 이메일, 화상으로 받을 수 있다.
시애틀 지역 지부인 ‘SCORE 그레이터 시애틀’은 2025년 전국 SCORE가 뽑은 ‘올해의 지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지부는 이스트사이드와 킷샙, 스노호미시 지역에도 분소를 두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한인 사업주들이 이 멘토링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청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명규 회장은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무료 디지털 키오스크와 연방 정부의 전문 멘토링 제도를 한자리에서 소개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인 비즈니스 대표들과 예비 창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한인 사업가들을 위해 해마다 여러 차례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한인 업소를 노린 카드 단말기 환불 사기 피해를 다뤘고, 7월에는 소상공인 자금 조달 방법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