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2028년부터 ‘침대 좌석’ 스위트 도입

2028년부터 787·A330·737 맥스10에 완전 평면 스위트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프리미엄 리저브' 신설

래스카항공이 침대처럼 완전히 펼쳐지는 스위트석과 일반석보다 넓은 프리미엄 좌석을 잇달아 도입하며 고급 항공여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을 거느린 알래스카 에어그룹은 29일 시애틀에서 열린 ‘2026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두 항공사의 기내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계획을 공개했다. 새 계획의 중심은 알래스카항공의 ‘오로라(Aurora)’와 하와이안항공의 ‘레이호쿠(Leihōkū)’라는 두 프리미엄 브랜드다. 오로라는 알래스카와 태평양 북서부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고, 레이호쿠는 하와이어로 ‘별의 레이’라는 뜻으로 초기 폴리네시아인들의 별자리 항해에서 따왔다.

새 스위트석은 2028년부터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전 기종과 하와이안항공의 에어버스 A330에 설치된다. 완전히 평평하게 펼쳐지는 좌석은 모두 통로로 바로 나갈 수 있고, 19인치 4K 화면을 갖춘다. 787에는 사생활 보호용 문도 달린다.

알래스카항공의 787에는 ‘오로라 스위트’ 34석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787-9의 프리미엄 좌석 비중은 현재 38%에서 약 46%로 높아진다. 하와이안항공은 A330 24대의 기내를 앞에서 뒤까지 모두 바꾸고, 문이 달린 ‘레이호쿠 스위트’ 22석을 새로 설치한다. A330의 프리미엄 좌석 비중은 현재 30%에서 약 40%로 늘어난다.

소형 여객기에도 침대 좌석이 들어간다. 알래스카항공은 2028년부터 일부 대륙횡단 노선에 투입할 보잉 737 맥스10 최소 25대에 오로라 스위트를 12석씩 설치한다. 알래스카항공이 동체가 좁은 소형 여객기에 누워 가는 좌석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737 맥스10은 아직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이와 별도로 알래스카항공은 스위트석과 기존 ‘프리미엄 클래스’ 사이에 새 프리미엄 이코노미 등급인 ‘프리미엄 리저브(Premium Reserve)’를 신설한다. 좌석 간격은 38인치로 일반석보다 넓고, 좌석 폭도 더 넓다. 등받이도 더 많이 젖혀지며 다리 받침대가 달린다. 787-9와 787-10에는 35석, A330에는 28석, 일부 737 맥스10에는 12석이 들어간다. 이용은 2028년부터 가능하며, 예약은 내년 여름부터 받는다.

벤 미니쿠치 알래스카 에어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은 단순히 좌석이 아니다”라며 “여행을 예약하는 순간부터 공항에 도착하고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고객이 느끼는 모든 경험”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이 프리미엄 좌석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고급 좌석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프리미엄 부문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일반석 외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셰인 태킷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로 몇 년 안에 주당순이익이 3~4달러 늘고, 이익률도 2~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태킷 사장은 2027년까지 주당순이익 1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 시점은 재확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관세 여파에 따른 수요 둔화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운항을 줄였고, 올해는 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목표 달성 시기가 연료 가격과 경기에 크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시애틀을 거점으로 국제선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와이안항공 인수 이후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알래스카 액셀러레이트’ 전략을 내놓고, 시애틀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장거리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로마와 런던, 레이캬비크 노선 운항도 시작했다.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에 맞춰 공항 라운지도 늘어난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는 2027년 두 개 층에 걸친 대형 라운지가 들어선다. 이 라운지는 500석 규모의 알래스카 라운지와, 대륙 간 노선의 오로라 스위트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오로라 라운지로 꾸며진다. 오로라 스위트 승객에게는 전용 체크인과 빠른 보안 검색 서비스도 제공된다. 호놀룰루와 샌디에이고에도 2028년 새 라운지가 문을 연다.

알래스카항공은 내년 초 새 직불카드도 내놓는다. 또 내년부터는 고객이 항공편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비행 거리, 운임, 구간 가운데 골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
알래스카항공 보도자료, “Alaska Airlines and Hawaiian Airlines unveil Aurora and Leihōkū”(2026년 9월 29일): https://news.alaskaair.com/guest-experience/alaska-airlines-and-hawaiian-airlines-unveil-aurora-and-leihoku/
로이터(US뉴스 게재), “Alaska Air Bets on Premium Travel for Earnings Boost as Fuel Costs Bite”: https://money.usnews.com/investing/news/articles/2026-09-29/alaska-air-bets-on-premium-travel-for-earnings-boost-as-fuel-costs-bite
쿼츠(Quartz), “Alaska and Hawaiian Airlines adding lie-flat suites, premium cabins”: https://qz.com/alaska-hawaiian-airlines-lie-flat-suites-premium-economy-lounges-092926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 “Alaska Airlines plans major upgrades for Hawaii brand”: https://www.staradvertiser.com/2026/09/29/hawaii-news/alaska-airlines-plans-major-upgrades-for-hawaii-brand/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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