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한지, 세계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되다…APCC 7개국 국제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타코마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서 전시

한국 전통 한지를 매개로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미술전이 타코마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이사장 서인석)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2회 IOI 국제예술기구(IOI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Arts) 국제미술전 《글로벌 넥서스(Global Nexu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장소는 타코마 사우스 타코마 웨이 4851번지에 있는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이며, 오프닝 리셉션은 8월 8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IOI 국제예술기구는 전양배 교수의 구상으로 한국에서 설립된 단체로, 한국 전통 수제 종이인 한지를 세계 각국 예술가들에게 소개하고 예술적 탐구를 통한 문화 교류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지는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담아온 재료로, 뛰어난 내구성과 독특한 질감, 문화적 상징성으로 평가받아 왔다.

각국 예술가들은 한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자신만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왔으며, 한국 예술가들이 거주국에 한지를 소개하며 시작된 이 흐름은 이제 각국 현지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움직임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첫 전시를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국제전이며, 내년에는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 스웨덴에서 세 번째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에는 한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스웨덴, 미국 등 7개국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국 작가 이지현의 한지 패션·텍스타일 작품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작가들의 현대 회화와 혼합매체 작품, 일본 작가의 종이 예술과 사진, 중국 작가의 전통·현대 공예 작품, 섬유 예술과 조각, 실험적 설치 작품, 그리고 미국과 스웨덴 작가들의 작품이 오늘날 세계가 서로 연결된 모습을 반영한다.

참여 작가와 대표작으로는 이지현(한국)의 ‘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카미유 메르캉델뤼박(프랑스)의 ‘디지털 시간의 먼지’, 가모 다카코(일본)의 ‘공중을 날다’, 난메이링(중국)의 ‘나비와 길상희 웨딩 부채’, 정효순(미국)의 ‘시애틀 이야기 45. 어딘가’, 옌나 기스케(독일)의 ‘Zu Sweit’, 케르스틴 셰프스테트(스웨덴)의 ‘천둥구름-햇살’ 등이 꼽힌다.

켈리스 팔렛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 갤러리 큐레이터는 기획의 변에서 “이번 전시는 국경과 문화, 공동체를 넘어 사람들을 잇는 예술의 힘을 기리는 국제전”이라며 “각국 예술가들이 자신의 고유한 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시각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에서 출발한 이 국제적 예술 네트워크는 단순히 한국 전통 재료를 소개하는 전시를 넘어, 세계 각지 예술가들의 삶과 문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가 모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팔렛 큐레이터는 “언어와 문화, 역사가 다른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그 대화가 관람객에게까지 이어질 때 진정한 국제 문화 교류가 꽃필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선 예술적 협력과 우정, 문화 교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첫발을 뗀 이 국제 네트워크는 내년 유럽 무대인 스웨덴으로 이어지며 한지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의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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