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케이티 윌슨 시장이 숀 반스 경찰국장을 해임할지를 둘러싼 몇 시간의 소문 끝에, 반스 국장이 30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윌슨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과 반스 국장이 함께 이번 결정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반스 국장은 고용 변호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윌슨 시장이 사임을 요청했고 자신이 이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앤드리 세일스 부국장이 임시 국장을 맡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6일 일요일 저녁 ‘바이트오브시애틀’ 음식축제 도중 시애틀 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다. 이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사건 당일 시애틀 경찰은 총격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소셜미디어 게시글 한 건 외에는 오후 11시 기자회견 전까지 별다른 공식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그사이 시민들은 집 안에 몸을 숨긴 채 몇 시간을 공포 속에 기다려야 했다. 윌슨 시장실 역시 한때 구금 인원수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스 국장은 사건 당시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흑인법집행자기구(NOBLE) 콘퍼런스에 참석 중이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얼마나 자주 시애틀을 비우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논란으로 번졌다. 반스 국장은 월요일 아침까지 밤새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윌슨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 직후 사우스시애틀에메랄드 소속 코너 내시 기자가 반스 국장에게 시애틀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고, 반스 국장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보고가 틀렸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알렉스 리켓 비서실장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상황을 진정시켰다. 반스 국장은 이후 다른 기자회견에서 당시 반응이 “격앙됐다고 표현하지는 않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지키려는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수요일 밤부터 반스 국장 경질설이 확산하면서 치열한 로비와 추측이 이어졌다. 목요일 오전에는 다운타운 상권 관계자들과 총기폭력 예방에 힘써온 흑인 사회 지도자들이 윌슨 시장에게 반스 국장 유임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윌슨 시장은 이번 결정이 일요일 총격 대응 문제와 “관련이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가 추구하는 공공안전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시민 신뢰를 쌓아가려면, 지금 이 순간에는 리더십 교체가 옳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스 국장이 이 도시와 이 자리에 훌륭한 자질과 역량을 가져왔고, 여러 면에서 시애틀에 긍정적인 발자취와 유산을 남겼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운타운시애틀협회는 성명을 통해 반스 국장의 경질에 유감을 표하며 “국장 재임 기간 경찰 채용 확대와 강력범죄 감소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롭 사카 시의원도 최근 몇 년간 잇단 경찰국장 교체를 지적하며 “지금처럼 안정과 일관성,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 이번 결정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시의회 조이 홀링스워스·댄 스트라우스·데보라 후아레스·밥 케틀 의원은 공동성명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경찰국장이 네 차례나 바뀌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면서도 이번 교체 자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애틀 경찰관노조는 윌슨 시장의 대응을 향해 “혼란과 뒤섞인 메시지, 갈팡질팡”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윌슨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기 상황에서 경찰과 소통 절차를 명확히 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애초 긴급 알림 시스템 ‘얼러트시애틀’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이 방어적으로 대응한 점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