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이사장 샘 심)가 지난 17일 벨뷰 크로스로드 커뮤니티센터에서 시애틀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류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교육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Connecting Bridges – The Path to Understanding(이해로 가는 다리 잇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인 학부모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명문 브라운대 출신 연방정부 노동 전문 변호사인 앤젤리 정 한인회 부회장과 한인 고교생들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아, 차세대와 기성세대, 교육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자리가 됐다. 행사는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타운홀은 단순한 정보 전달 행사가 아니었다. 한인 학생들이 직접 교육 현장의 경험과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교육 책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학생들은 멘토링 부족, 정보 접근성 문제, 시민 참여 교육의 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실질적인 지원과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한인 2세 레베카 김 켄트교육구 부교육감(박사)은 “교육은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의 정신건강과 사회정서적 발달을 포함한 전인적 성장의 과정”이라며 교육 형평성과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자 가정 학생들이 겪는 언어와 정보 장벽을 언급하며 학교와 가정 간 실질적인 소통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패널 토론에는 레베카 김 부교육감을 비롯해 앤디 송 켄트교육구 교육위원(박사), 제인 아라스 벨뷰교육위원, 수지 애스큐 베셀교육구 스패나웨이 레이크고교 교장, 비비안 송 시애틀교육위원 등 워싱턴주 각 교육구를 대표하는 리더 5명이 참여했다. 비비안 송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패널은 모두 한인 2세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개별적으로도 만나기 쉽지 않은 교육 관련 VIP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정신건강, 진로 다양성, 교육 자원 배분, 학교 내 소속감 형성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대학 진학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로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축사에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한국어 교육과 문화 이해가 미래 기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이날 학생대사로 활동해온 크리스챤 김(잭슨고교 11학년)과 맨디 오(메도데일고교 12학년)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타운홀 진행에 적극 참여하고 도운 학생들에게는 봉사 공로장도 수여해 차세대 리더 양성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준 회장과 샘 심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인 커뮤니티 최초의 교육 타운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인사회 최고의 교육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애틀총영사관, 한인생활상담소, ACRS, 워싱턴주 노동산업부, YES, Make Us Visible WA 등이 후원했다.

[사진=광역시애틀한인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