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테크 노동자 비율 1위 자리 산호세에게 내줘

2022년 전체 고용의 15%에서 2024년 13%로 감소…산호세가 13.5%로 1위

시애틀이 더 이상 테크 노동자 비율에서 미국 대도시 1위가 아니다. 2022년까지 압도적이었던 시애틀의 테크 중심 경제가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시애틀의 테크 고용이 팬데믹 초기에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시애틀 거주자 중 테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5만8700명에서 기록적인 6만8700명으로 약 1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 전체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급증으로 테크 노동자는 시애틀 고용 인구 46만7500명의 약 15%, 즉 7명 중 1명을 차지했다. 산호세나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다른 어떤 미국 대도시도 이 수치에 근접하지 못했다.

최신 인구조사 데이터는 이것이 시애틀 테크의 정점이었음을 시사한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4년 미국 커뮤니티 조사 추정치는 컴퓨터 및 수학 직종에 종사하는 시애틀 거주자의 비율이 감소했으며, 시애틀이 더 이상 주요 도시 중 1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2024년 약 6만5000명의 시애틀 거주자가 컴퓨터 및 수학 직종에 고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2022년보다 약 3700명 감소한 것이다. 조사의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이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테크 노동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 최근 해고를 고려하면 낮은 추정치가 타당하다.

그리고 같은 기간 시 전체 고용이 2만 명 이상 증가해 48만8000명이 됐기 때문에, 이 감소는 테크 노동자가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 작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 13%, 즉 8명 중 1명꼴이다.

산호세가 주요 도시 중 1위로 올라섰지만, 테크 노동자 비율은 13.5%로 약간 높을 뿐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시애틀의 테크 노동력은 급속히 확장했다.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직원을 추가한 아마존 같은 회사의 공격적인 채용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 채용 열풍은 테크를 지역 경제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힘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그 이후 모멘텀이 역전됐다. 2022년 말부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포함해 시애틀에 큰 입지를 가진 주요 기업들이 해고, 채용 동결, 내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수천 개의 테크 일자리가 삭감됐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의 테크 입지는 여전히 약 11%로 3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를 초과한다. 텍사스 오스틴(10%)과 워싱턴 DC(7%)가 상위 5위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는 고용 인구 중 테크 노동자 비율이 약 2%로 가장 낮았다.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디트로이트, 텍사스 엘패소, 멤피스가 약간 높았을 뿐이다.

테크 일자리는 일반적으로 매우 높은 급여를 받는다. 작년 킹카운티 거주자 중 컴퓨터 및 수학 직종에 고용된 사람들의 중위 소득은 16만3600달러에 달했다. 다른 어떤 직업 범주도 이 수치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러한 높은 임금은 소비 지출을 뒷받침하고 세수를 증가시켰기 때문에, 테크 채용 감소는 시 경제 전반에 파급될 것이다.

비율이 아닌 절대 수치로 보면, 시애틀은 테크 노동자 수에서 대도시 중 4위를 차지했다. 뉴욕이 거의 18만8000명의 테크 직종 고용으로 1위였지만, 이들은 시 전체 고용 415만 명의 약 5%에 불과했다.

2022년 레드먼드는 인구 6만5000명 이상 도시 중 테크 노동자 비율 1위를 차지했고, 2024년 데이터에서도 여전히 그렇다. 거의 1만7000명의 거주자가 테크 직종에 고용됐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도시에 거주하는 고용 인구 4만7500명의 거의 36%를 차지한다.

시애틀이 테크 정점을 지났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애틀을 정의했던 테크 붐은 적어도 지금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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