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시가 18일 오후 6시 30분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제4분기 한인 대상 시정보고회를 개최했다.
린다 코치마 시의회 의장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한인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시정 현황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짐 페렐 시장은 가족과 함께 오리건주 캐넌비치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 참석하지 못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전체 행사 진행과 동시 통역을 맡아 원활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 전 시장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1995년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2000년과 2006년 두 차례 시장을 역임한 한인 정치인이다.
페더럴웨이시는 1992년부터 매 분기마다 한인 대상 시정보고회를 열어왔다. 박 전 시장은 오랫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시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해오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정 내용을 알기 쉽게 통역해왔다.
코치마 의장은 환영사에서 새로 선출된 멜리사 해밀턴과 잭 월시 시의원을 소개하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는 한우리공원 조성에 기여한 김재욱 전 한인회장에게 시장 감사패를 수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6월 10일 개장한 한우리공원 공사팀 팀장을 맡아 큰 역할을 했다.
이어 청소년 자원봉사자 17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연방 하원 애덤 스미스 의원상에 파이프 고등학교 12학년 스텔라 리, 주 상원 클레어 윌슨 의원상에 퓨얼럽 고등학교 12학년 리아 최, 주 하원 크리스틴 리브스 의원상에 스타디움 고등학교 12학년 저스틴 오가 각각 수상했다.
시장상은 디케이터 고등학교 12학년 그레이스 김과 하밀림, 어번 리버사이드 고등학교 12학년 칼렙 최, 스타디움 고등학교 12학년 시우 박과 디케이터 고등학교 11학년 저스틴 림, 파이프 고등학교 11학년 서빈 맥브라이드가 받았다.
시애틀 총영사상은 에머럴드 리지 고등학교 12학년 소희 림과 페더럴웨이 고등학교 11학년 니나 김, 퓨얼럽 고등학교 11학년 루스 리가 수상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상은 퓨얼럽 고등학교 10학년 에릭 주 최와 애런 최, 스타디움 고등학교 10학년 클레어 지와 제이든 지가 받았다.
시상은 멜리사 해밀턴과 잭 월시 신임 시의원, 류성현 페더럴웨이 한인회 부회장, 김용규 이사장이 각각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페더럴웨이 한인 학부모협회(KAPA)와 통한국학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학생들로, 에세이와 봉사 시간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통한국학교는 2년 이상 매주 토요일 TA(보조교사)를 성실히 이어간 현재 12학년 학생을 기준으로 120시간 이상 봉사하고 GPA 3.5 이상인 학생 중 3명을 선정했다.
키이스 니븐 사회개발부 국장은 식량 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한 시의 노력을 보고했다. 시는 킹 카운티로부터 10만 달러 그랜트를 받아 8개 비영리단체에 분배했다. 브리징 갭에 2만9000달러, 멀티서비스 센터에 4만4000달러, 사우스 킹 카운티 네이버후드 카운슬에 2만7000달러가 각각 지원됐다.
시는 이외에도 2875파운드의 식품을 모아 페더럴웨이 시니어 센터와 멀티서비스 센터에 전달했다. 시청 1층에 설치된 기부함을 통해 주민들이 추가로 448파운드를 기증했다.
스티브 그룸 재무부 국장은 2024년 재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의 순자산이 27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이 3000만 달러 늘었다. 현금과 투자 총액은 1억1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룸 국장은 “페더럴웨이시는 34년 연속 연방정부 인증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세 수입은 지난 5개월간 약 2% 상승했으며, 부동산 가치는 1% 증가했다. 그룸 국장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적은 상승률로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존 허튼 공원사업부 국장은 한우리공원이 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 중 하나가 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콘나 공원(전 앨더브룩 공원)에 새 놀이터를 완공했고, 4300만 달러 규모의 유지보수 시설 건축이 거의 완료됐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센터의 라커룸과 수영장 개보수가 완료됐으며, 공원 직원들이 올해 350만 달러의 그랜트를 확보했다. 허튼 국장은 “내년 월드컵을 맞아 ‘킥킹 잇 인 페더럴웨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케네디 공공사업부 선임 교통 엔지니어는 새로운 교통안전 계획을 소개했다. 시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컨설턴트를 고용해 지난 5년간의 교통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320번가 일대의 조명 부족과 차선 표시 불명확 문제를 지적했다. 케네디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설문조사 QR 코드가 있는 플라이어를 배포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앤디 황 경찰국장을 대신해 참석한 클라스 섬터 부국장은 페더럴웨이의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택 침입 절도가 40% 감소했고, 상업용 건물 침입은 60% 이상 줄었다.
섬터 부국장은 “주차장에서 지갑이나 보석을 노출하지 말고,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면 피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겨울철 운전이 가장 큰 위험이므로 속도를 줄이고 차 안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라”고 강조했다.
참석자 한 명은 건축 허가 처리 기간이 5개월이나 걸렸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박영민 전 시장이 통역을 통해 이 문제를 시의원들에게 전달하자, 코치마 의장은 “시의원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시장은 행사 말미에 한인사회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와 페더럴웨이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더럴웨이 한인 학부모협회가 정성껏 준비한 저녁 식사가 제공됐다. 다음 시정보고회는 2026년 3월 19일 오후 6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