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의 14세 첼리스트 앤서니 김이 올가을 주요 클래식 콩쿨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차세대 첼로 영재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주 실력과 음악적 성숙함으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그의 행보가 화제다.
앤서니는 11월 8일 열린 MTNA 워싱턴주 퍼포먼스 대회에서 주니어 스트링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주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11월 2일 베인브리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쿨에서는 최연소 영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더해 그는 2025-2026시즌 올림피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로도 발탁되어 오는 12월 7일 무대에서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전악장을 협연할 예정이다. 현재 에드먼즈 챌린지 스쿨 하이 캡 프로그램에 재학 중인 앤서니는 케빈 크렌츠 박사에게 첼로를 배우고 있다.
앤서니는 2011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2017년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예술과 음악, 과학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박물관과 콘서트를 경험했다. 이런 풍부한 문화적 환경에서 자라며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
4세 때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 여행을 시작한 앤서니는 5세가 되면서 첼로의 풍부하고 표현력 있는 소리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민지 김 선생에게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고, 9세 때 시애틀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다.
현재까지 그는 뉴욕 카네기홀과 머킨홀,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서울 롯데콘서트홀, 시애틀 베너로야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대에서 연주했다. 그의 연주는 클래식 KING FM 98.1을 통해 여러 차례 생중계되기도 했다.
앤서니의 뛰어난 실력은 다양한 상과 선정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그는 시애틀 영 아티스트(2023) 최연소 수상자를 시작으로 이스트사이드 심포니 영 아티스트(2024), 올림피아 심포니 영 아티스트(2025), 베인브리지 심포니 영 아티스트(2026)로 연이어 선정됐다.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뮤직 앤 어워즈 컴페티션에서 그랜드 골드 어워드 4관왕을 차지했고, KNS 클래시컬 프라이즈 CD 퍼블리싱과 한국음악협회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명문 하이페츠 국제음악원 여름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그의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활발하다. 시애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시애틀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한 소통과 문화 교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대에서는 완벽함보다 진심을 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앤서니는 자신의 음악 철학을 밝혔다. 지도교사인 크렌츠 박사는 “앤서니는 연습할 때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집중한다. 기술뿐 아니라 음악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라고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음악 외에도 스키와 농구를 즐기며 균형 잡힌 성장을 하고 있는 앤서니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