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타코마 항만을 통한 국제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워싱턴주 전역의 기업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시포트 얼라이언스(Northwest Seaport Alliance)는 국제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로도 약 25% 줄어든 수치다.
항만 관계자들은 이번 물동량 감소가 이미 소규모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 상품의 감소와 함께 워싱턴주 농산물 등 수출 상품의 선적 옵션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애틀 항만위원회 위원장이자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인 라이언 칼킨스(Ryan Calkins)는 “해운회사들의 주요 수익원은 TV나 의류 같은 컨테이너 소비재 수입”이라며 “이런 화물이 줄어들면 워싱턴주 특산품인 농산물 수출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새로운 관세정책이다. 목요일 발효된 관세 패키지는 수십 개국과 유럽연합(EU) 상품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 EU, 일본, 한국산 제품에는 15% 관세가, 대만, 베트남, 방글라데시 제품에는 20% 관세가 적용된다.
칼킨스 위원장은 관세로 인해 많은 상품 가격이 최대 20%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는 TV를 만드는 중국 회사나 바나나를 수출하는 브라질 회사가 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내는 것”이라며 “모든 상품이 국경에서 20% 비용 증가를 겪고, 이는 도매업체와 소매업체를 거쳐 결국 우리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시 경제담당 책임자도 이번 주 초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애틀시 임시국장 겸 수석경제학자 얀 두라스(Jan Duras)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를 시의 가장 시급한 경제적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1억 4,300만 달러의 세수 부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라스는 관세 외에도 판매세 성장 둔화, 사무공간 수요 감소, 건설업 침체, 국제 관광객 27% 감소 전망 등을 부족 요인으로 꼽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6월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캐나다 관광객은 2024년 대비 2025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제시장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두라스는 전체 국제 관광이 최대 27%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