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이끄는 다국적팀 KSU,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배 축구대회 장년부 우승

승부차기 혈전 끝에 타코마FC 제압, 송진의 회장 결성한 라오스 주축팀

한인이 이끄는 다국적 축구팀 KSU가 제12회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배 축구대회에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로 장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주 축구협회(회장 최환)는 지난달 28일 페더럴웨이 셀러브레이션파크 축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청년부 3개 팀, 장년부 6개 팀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송진의 회장이 결성한 KSU는 라오스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한인과 일본인, 미국인 등 다국적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특별한 팀이다.

50세 이상 장년부 예선에서 KSU는 뛰어난 조직력을 발휘했다. 베트남팀인 로그FC를 2-0으로, 한인팀인 벨뷰FC를 3-1로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인 타코마FC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예선에서 에이스FC와 페더럴웨이FC를 각각 1-0, 2-0으로 누르고 올라온 관록의 팀이었다.

결승전 전반 KSU는 다국적 팀답지 않은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2-0으로 앞서며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관록의 타코마FC가 후반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에 1점을 만회한 타코마FC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반전이 거듭됐다. 초반 KSU 골키퍼가 타코마FC 1번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우승이 가까워 보였지만, 승부차기는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다.

2-3으로 끌려가던 타코마FC가 마지막 5번째 키커의 성공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KSU의 마지막 PK까지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KSU 편이었다. 타코마FC 6번째 키커가 날린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간 뒤, KSU 6번째 키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년부 경기에서는 베트남 올림피아FC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트남 올림피아FC는 베트남 워싱턴FC와 한국 연합팀인 워싱턴 코리안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개인상 수상자도 발표됐다. 장년부 베스트 플레이어상은 배동현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선수상은 페더럴웨이FC의 케이슨이 받았다

이날 대회에는 축구대회 스폰서인 페더럴웨이 한인회 김용규 이사장과 광역시애틀한인회 김원준 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개회식에서는 페더럴웨이FC 조민혁이 선수를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며 스포츠맨십을 강조했다.

다음 대회는 오는 7월 26일(토) 같은 장소인 페더럴웨이 셀러브레이션 파크 축구장에서 ‘제16회 스포츠서울컵 축구대회’로 열린다.

이 대회는 10여 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축구대회가 될 예정이어서 워싱턴주 한인 축구 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배 축구대회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 뛰며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특히 KSU의 우승은 다문화 팀워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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