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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시애틀 칼리지,’K-씨푸드 요리대회(K-Seafood Cooking Contest)’ 개최한다

시애틀의 대학 조리과 학생들이 한국 수산물로 만든 한식 요리로 실력을 겨루고, 한국 스타 셰프가 직접 K-씨푸드 요리를 가르치는 자리가 사흘 동안 이어진다. 지난 4월 김치로 한 상을 차려 겨룬 ‘밥상 콘테스트’에 이어 이 대학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한식 경연이다.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South Seattle College)는 11월 5일(목) 캠퍼스에서 ‘K-씨푸드 요리대회(K-Seafood Cooking Contest)’를 연다. 이어 6일(금)과 7일(토) 이틀 동안은 같은 캠퍼스의 와인 아카데미에서 CJ제일제당과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K-씨푸드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쿠킹 클래스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1에서 ‘뉴욕 장금이’로 이름을 알린 이연주 셰프가 맡는다.

두 행사 모두 CJ제일제당의 한식 인재 발굴·육성 플랫폼 ‘퀴진케이(Cuisine.K)’와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후원한다. 행사 포스터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회도 후원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런던과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온 CJ제일제당의 3개국 순회 프로그램이 시애틀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다.

첫날인 5일 요리대회는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 전문구 교수와 한식조리과정 학생들이 함께 꾸리는 한식 경연이다. 대회는 하루 동안 세 단계로 진행된다.

요리 경연(오전 8시 30분~11시 30분, 메인 키친): 참가 학생들이 3시간 동안 한국 수산물을 활용한 한식 요리를 완성한다.
관객 투표(오전 11시 30분~낮 12시 30분, 알하데프 다이닝룸): 학생들의 작품이 공개되고, 행사장을 찾은 관객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직접 표를 던지는 ‘관객 투표(People’s Vote)’가 열린다.
시상식(오후 1시~2시, 카페테리아 다이닝룸): 수상자를 발표하고 상을 준다.
학생들은 김과 굴, 전복, 미역, 명란, 까나리, 김부각 등 한국 대표 수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연주 셰프가 이 요리대회의 심사도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총영사관 구광일 영사는 한식과 한국 수산물의 매력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사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지는 6일과 7일에는 교내 와인 아카데미에서 이연주 셰프의 ‘K-씨푸드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 차례 진행된다. 7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시와 오후 2시~5시 두 차례 열려, 이틀간 모두 세 차례 수업이 운영된다.

이 셰프는 김, 굴, 전복, 명란 등 한국 대표 수산물을 활용해 ‘간장 굴 솥밥’과 ‘김 전’ 등 자신만의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K-씨푸드의 맛과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각 순회 도시에서 현지 요리학교 학생을 위한 클래스와 일반 소비자가 참여하는 클래스를 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리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의 한식조리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이 과정은 미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김치 제조 공정에 대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아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정을 이끄는 전문구 교수는 김치 제조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기 위해 1년 넘게 보건당국의 HACCP 심사를 받았다. 전 교수는 지난 4월 본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김치를 만들어 제출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보건당국이 학생들이 직접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세부 지침을 요구하며 계속 고치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먹는 음식이고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현지 기준을 따라야 했다며, 어렵게 배운 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배추 손질과 소금물 절이기, 쌀풀 쑤기, 양념 버무리기, 72시간 실온 발효까지 김치 담그는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한다. 발효 중에는 24시간, 48시간, 72시간마다 산도(pH)를 재고 기록하며, 기준에 이르지 못한 김치는 폐기해야 한다. 학생들은 완성한 김치로 김치볶음밥, 김치두부만두, 김치찌개 등도 만들어 본다.

이 과정의 첫 결실은 지난 4월 16일 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린 제1회 밥상 콘테스트였다. 학생들은 직접 담근 김치와 지역 업체 ‘시애틀 김치’가 협찬한 김치 3종을 활용해 밥과 국, 반찬을 갖춘 전통 한 상을 차려 겨뤘다. 닷새 뒤인 4월 21일에는 서은지 당시 총영사가 대학을 찾아 모니카 브라운 총장과 한식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 교수는 재정 지원이 아니어도 좋으니 매년 콘테스트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K-씨푸드 요리대회는 김치에 이어 한국 수산물로 한식 교육의 폭을 넓힌 행사다. 김치를 기리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2주가량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주는 2년 연속 김치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행사는 CJ제일제당이 한국수산회와 함께 영국, 베트남, 미국에서 진행하는 ‘K-씨푸드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의 하나다.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과 활용 가치를 알리고, 현지 식문화와 어우러지는 K-씨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자는 취지다. 지난 10월 8일 영국 런던에서 첫 일정을 열었고, 10월 22일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11월 시애틀에서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다른 두 나라에서도 스타 셰프들이 강사로 나선다.

영국 런던: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알려진 강레오 셰프가 광어 세비체와 크리스피 김 카나페 등을 소개했다. 현지 요리학교 CCC(Capital City College) 학생들이 해마다 여는 ‘한식 정찬 주간’에도 멘토로 참여했다.
베트남 하노이: ‘흑백요리사2’의 이찬양 셰프가 전복 김말이 튀김과 구운 전복·김 소스 등을 선보인다. 탕롱대학교 요리대회 심사도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요리대회가 현지의 젊은 유망 셰프들이 한국 식재료를 깊이 이해하고 미래 ‘K-푸드 전도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국수산회와 함께 K-씨푸드의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퀴진케이를 통해 유망한 한식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이 K-푸드 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퀴진케이는 젊은 한식 셰프들이 메뉴 개발부터 레스토랑 운영까지 경험하며 오너 셰프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CJ제일제당의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영국 런던에서 ‘K-소스 한식 요리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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