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대학 교수인 줄리 강 박사가 시애틀 시의회 제5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박사는 이번 주 정식 후보 등록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애틀대학의 풀타임 행정담당 국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주 2회 정도만 강의하고 있다. 이미 선거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와 마케팅 전문 청년팀도 꾸린 상태다.
강 박사는 “아직 공식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시애틀시의회 제5선거구 출마를 위한 여정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어떤 자리이든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어, 시애틀이 우리가 상상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지난 21일 남편 토니 강씨와 함께 회원으로 가입한 시애틀 사교클럽 ‘레이니어 클럽’에서 친구, 지지자, 후원자 20여 명을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식사 모임을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한인 차세대 리더뿐 아니라 1세대 인사들도 참석했다. 리사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자넷 정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워싱턴주 상무부 그레이스 유 국장과 킹카운티 수석비서관을 지낸 양성준씨도 참석했다.
1세대 리더로는 윤부원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 정현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전 회장이 함께했다. 강 박사의 삼촌인 박기훈 전 시애틀한인회 이사장도 참석했다.
강 박사는 이날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된 1903년과 레이니어 클럽의 설립, 한국 정부 초청 행사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후 1999년 시애틀에 정착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저의 시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한인들에게 레이니어 클럽 회원이 된다는 것은 그저 꿈같은 일이었다”며 “이제 이곳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석하지 못했지만 자신을 돌봐준 ‘시애틀 맘’ 이수잔 회장, 자신을 한인사회에 이끌어준 윤부원 이사 등 주변인들과의 인연도 감사를 담아 전했다.
강 박사가 출마를 준비 중인 시애틀 시의회 제5선거구는 시애틀 북부의 그린우드, 노스게이트, 레이크시티, 비터 레이크 등을 포함한다. 보통 선거구별 주민 수는 10만 명이 약간 넘는다.
현재 인구 80만 명을 관할하는 시애틀 시의회는 4년 임기의 의원 9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7명은 지역구에서, 2명은 시 전역을 대표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제5선거구는 지난해 현역 캐시 무어 의원이 사임한 이후 시의회가 자체 투표를 통해 데보라 후아레즈 전 의원을 임시 지명했다. 당시 강 박사도 지원해 22명의 지원자 중 최종 6인에 포함됐으나 아쉽게 낙점되지 못했다.
후아레즈 의원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이며, 그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27년까지 남은 1년 임기를 채우기 위한 특별선거가 진행된다.
오는 8월 예비선거에서 상위 2명이 11월 본선거에 올라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미국 선거 특성상 내년 특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후 2027년 실시되는 4년 임기 정식 선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 한인 차세대 리더이자 시애틀대학 교수인 강 박사의 도전은 미 전국 15대 도시인 시애틀에서 한인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