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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93만 명 식량 위기, 시애틀시 ‘비상사태’ 선포…연방 셧다운에 푸드스탬프 중단

연방 셧다운 장기화로 SNAP 지원금 중단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면서 워싱턴주 저소득층 93만 명이 식량 지원금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연방 식비 보조금인 SNAP(푸드스탬프) 지급이 10월 31일 사실상 중단되면서, 주 정부와 시애틀시가 전례없는 규모의 긴급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주 보건사회복지국은 연방 예산 미확보로 11월분 SNAP 지급이 불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에서만 매월 약 1억 7,300만 달러가 지급되는 이 프로그램의 중단은 주민 10명 중 1명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시애틀시는 가장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브루스 해럴 시장은 SNAP 중단 사태를 ‘민간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시의회에 긴급 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11월 4일 총 800만 달러의 시 비상 자금을 지역 푸드뱅크와 급식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11월과 12월에 각각 400만 달러씩 투입되는 이 자금은 급증하는 식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도 매주 220만 달러를 주 농무부로 이관해 지역 푸드뱅크에 보조금으로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첫 자금 지원은 11월 3일부터 시작된다.

SNAP 지급 중단 직후부터 시애틀 전역의 푸드뱅크에는 구호품을 받으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레이니어 밸리 푸드뱅크 등 일부 기관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 근무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시민들도 자발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칼 앤더슨 파크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수천 파운드의 식량을 기부하는 행사를 자발적으로 조직했으며, 동네 곳곳의 ‘무료 작은 식료품 보관함’이 이웃 간 식량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구세군은 월마트와 협력하여 워싱턴주 전역의 푸드뱅크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식량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닉 브라운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SNAP 지급 중단이 위법이라며 연방 농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퍼거슨 주지사는 “정치적 대립이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연방 의회와 행정부를 비판했다. SNAP 지원금 재개 여부는 연방 차원의 합의에 달려있으며, 11월 5일까지 셧다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ANDREW OLSON,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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