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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상징적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전격 폐점

25일 새벽 갑작스런 폐점 발표...2014년 첫 리저브 로스터리 콘셉트 매장으로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 발길

스타벅스의 상징적 매장이자 시애틀 관광명소였던 리저브 로스터리(Reserve Roastery)가 25일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시애틀 캐피톨힐 지역에 위치한 이 매장은 25일 새벽 매장 입구에 폐점 안내 편지를 붙이며 운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추진하는 10억 달러 규모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북미 전역에서 일부 직영 매장을 폐쇄하고 약 900명의 비소매 부문 직원을 감원하는 조치에 포함됐다.

폐점된 매장 입구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의 폐점을 알린다”며 “2014년부터 이곳에서 전 세계 고객들과 맺은 의미 있는 인연을 잊지 않겠다”는 감사 메시지가 담긴 편지가 게시됐다.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는 2014년 12월 스타벅스 최초의 리저브 로스터리 콘셉트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본사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이 매장은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는 차별화된 고급 시음 공간과 다양한 프리미엄 메뉴, 심지어 알코올 음료까지 제공하며 ‘프리미엄 실험실’로 불려왔다.

특히 매장 내에서 직접 커피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는 대형 로스팅 기계와 독특한 인테리어로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어왔으며, 시애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니콜 CEO는 목요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타벅스 매장들을 검토한 결과 많은 매장들이 재무 성과 목표에 미치지 못하거나 고객들이 기대하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커피하우스가 훌륭한 분위기와 모든 상황에 맞는 좌석을 갖춘 따뜻하고 환영받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런 결정이 우리 파트너(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는 스타벅스 역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매장이었다. 2022년 4월 직원들이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와 함께 노조를 결성한 최초의 리저브 로스터리였다.

최근까지도 직원들은 회사와 새로운 노동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번 주 초에는 더 많은 직원 충원, 직장 내 보호조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노조 결성 여부가 이번 폐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명확히 해명했다. 회사는 영향받는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콜 CEO는 “이런 조치들이 더 나은,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스타벅스를 구축하여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심화하고 우리 파트너, 공급업체, 그리고 우리가 서비스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2025 회계연도에 매장 개점과 폐점을 모두 고려할 때 전체 직영 매장 수가 1%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만8300개 매장으로 회계연도를 마감할 예정이며, 2026 회계연도에는 다시 커피하우스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6분기 연속 기존 매장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영 재건 노력의 일환으로, 좌석과 전기 콘센트 추가를 통해 고객들이 더 자주,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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