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Kroger)가 워싱턴주 내 프레드 마이어 매장 2곳을 추가로 영구 폐점한다고 발표했다고 식품상업노동자연합 지부 3000(UFCW)이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폐점이 예정된 두 프레드 마이어 매장은 10월 17일과 18일에 각각 문을 닫는다. 에버렛 매장은 에버그린 웨이에, 켄트 매장은 240번가에 위치해 있다.
크로거는 이번 폐점으로 두 매장에서 근무하는 약 36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다른 지점에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레드 마이어 대변인은 KIRO 뉴스라디오에 폐점 이유가 절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프레드 마이어는 워싱턴 전역의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불행히도 지속적인 절도 증가와 상당한 비용을 추가하는 까다로운 규제 환경으로 인해 더 이상 이들 매장을 재정적으로 운영 가능하게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안전과 보안 투자를 두 배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곳에서 워싱턴 전역의 지역사회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식료품 및 소매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인 UFCW는 크로거의 두 매장 폐점 계획이 회사가 노동력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페이 군터 UFCW 위원장은 “크로거의 폐점은 명백히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업 전략은 월가 투자자들을 기쁘게 할지 모르지만, 우리 지역에 식품 사막을 만들고 이미 10년간 지속된 주택 구매력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백 명의 노동자들의 삶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폐점은 크로거가 6월에 발표한 향후 18개월 동안 전국 약 60개 매장을 영구 폐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발표 직후 크로거는 밀크리크 스퀘어 쇼핑센터의 QFC 매장도 가을에 폐점한다고 확인했다. 이 폐점으로 약 76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는다.
7월에는 타코마의 프레드 마이어 매장 폐점도 발표했다. 이 폐점은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크로거에 폐점 재고를 요구하는 청원에 거의 1,700명이 서명했다.
군터 위원장은 “의심할 여지없이 이러한 문제들은 UFCW가 2027년 크로거 및 앨버트슨스와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때 우리의 의제를 이끌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노조는 선출직 지도자들이 모든 사람을 위한 신선하고 저렴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우선시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